바른정당 3자 단일화 제안했지만 안철수·홍준표 '부정적'

서송희 기자,박응진 기자,구교운 기자 입력 2017. 4. 25. 12:09 수정 2017. 4. 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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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이 심야 의원총회 끝에 국민의당, 자유한국당과의 3자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25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한국당 후보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앞서 바른정당 내에서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자 국민의당 내 손학규 위원장 등이 단일화·연대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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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자강론' 고수..자유한국당 "安 정체성 다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4.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박응진 기자,구교운 기자 = 바른정당이 심야 의원총회 끝에 국민의당, 자유한국당과의 3자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25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한국당 후보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바른정당은 전날(24일) 오후 시작돼 5시간동안 진행된 의총에서 '반문(反문재인)' 연대 성격의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 후보는 완주 의사를 밝힌 상황이지만 소속 의원들의 합종연횡을 위한 물밑 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바른정당은 '승리를 위한 3자 연대'를 고수하고 있다. 정병국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단일화에 수긍해도 자유한국당과 안된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3자 합당을 포함한 입장이기 때문에 그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2자 단일화는) 이길 수 있는 실효성이 적어 현실화 가능성이 적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 후보와 홍 후보가 거부 의사를 표하고 있어 실제로 연대가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대한민국재향경우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념과 정체성이 다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단일화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안 후보는 그냥 두는 것이 우리 선거 구도상 가장 유리하다. 선거는 구도이기 때문에 그쪽과 붙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오늘 아침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의 단일화 토론을 하자고 제안이 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유승민 후보는 안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안한다면 세사람이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단일화 제안을 거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지원 중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이 단일화) 제안을 하더라도 논의하지 않겠다.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개혁과 통합, 그리고 미래로 (가는) 그 기조에 변함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리 당에서도 개인적으로 의견 가지신 분도 있고 하지만 지금은 소위 말하는 자강론으로 앞으로 갈 것"이라며 "정치권이니깐 어떤 분들이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하지만 가급적 말씀 나오지 않도록 당부드렸다"고 설명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정치인들에 의한 인위적 연대를 거부한다"며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가능하다. 저희는 국민 선택을 받겠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앞서 바른정당 내에서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자 국민의당 내 손학규 위원장 등이 단일화·연대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손 위원장은 지난 22일 이종구 바른정당 의원과 만나 연대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일화·연대 논의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손학규 중앙상임선대위원장도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우리가 안정적으로 나라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선거 과정에서 줘야 한다는 얘기"라고 한발 물러났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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