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부터 '삼국지'까지.. 신문소설의 역사, 한 눈에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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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작가들의 호흡을 길고 강한 체질로 만들어주는 하드 트레이닝의 무대이며, 무명의 가수들을 화려한 프리마돈나로 데뷔시키는 카네기홀이다." 스물여덟에 '별들의 고향'을 연재해 선풍적 인기를 일으켰던 소설가 최인호가 한 일간지에 신문 소설에 대해 쓴 글이다.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서 이병규 한국신문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신문소설은 한국문학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작품을 발표할 공간과 기회가 부족하던 시절에 적지않은 작가들이 신문연재소설을 통해 새로운 독자를 만났고 그 과정에 문학적 성취가 더 커지기도 했다"며 "아쉽게도 지금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신문연재 소설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번 신문소설전이 범 사회적 읽기 문화 증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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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도서관 전시회
독자 사랑받은 대표작 선보여
‘시작·확산·쇠퇴’ 변천사 조망
삽화·영상화 된 소설도 소개
“신문은 작가들의 호흡을 길고 강한 체질로 만들어주는 하드 트레이닝의 무대이며, 무명의 가수들을 화려한 프리마돈나로 데뷔시키는 카네기홀이다.” 스물여덟에 ‘별들의 고향’을 연재해 선풍적 인기를 일으켰던 소설가 최인호가 한 일간지에 신문 소설에 대해 쓴 글이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신문소설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살펴보는 ‘매일 읽는 즐거움 -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 展’을 25일부터 6월 18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917년 ‘매일신보’에 연재된 이광수의 ‘무정’부터 2002년 문화일보에 연재된 장정일의 ‘삼국지’까지 독자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주요 일간지 연재 소설 10 편을 만날 수 있다.
총 5개 테마로 구성된 전시회 중 3번째 섹션인 ‘신문소설 깊이 알기’ 코너에서는 ‘무정’, ‘삼국지’와 함께 1935년 심훈의 ‘상록수’, 1954년 정비석의 ‘자유부인’, 1972년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 1974년 황석영의 ‘장길산’, 1979년 김주영의 ‘객주’, 한수산의 ‘욕망의 거리’, 박경리의 ‘토지’, 조정래의 ‘한강’ 등 10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1부 ‘신문소설이 걸어온 길’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로 평가받는 ‘혈의루’(만세보·1906)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신문소설의 변천 과정을 형성기, 확산기, 전성기, 쇠퇴기 흐름으로 살펴본다. 2부 ‘신문소설과 함께한 삽화’에서는 주요 삽화작품 및 작가를 소개하며 신문소설 삽화 역사를 알아본다. 4부 ‘영상으로 보는 신문소설’에서는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된 신문소설을 직접 영상으로 감상해 볼 수 있다. 5부 ‘직접 보는 신문소설’에서는 롤로 제작된 신문소설을 직접 읽거나 신문소설 접지 책자를 제작해 보는 등 체험공간으로 구성된다.
신문소설의 역사는 근대 이후 신문사에서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야기를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작자 미상의 이야기나 외국 번안 소설 등이 주를 이뤘으나 독자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문마다 소설 연재 지면을 고정으로 배치하게 됐다.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서 이병규 한국신문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신문소설은 한국문학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작품을 발표할 공간과 기회가 부족하던 시절에 적지않은 작가들이 신문연재소설을 통해 새로운 독자를 만났고 그 과정에 문학적 성취가 더 커지기도 했다”며 “아쉽게도 지금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신문연재 소설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번 신문소설전이 범 사회적 읽기 문화 증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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