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가운데 25일 서울 강남 일대에서 전투기 수대가 비행에 나서 시민들이 불안에 떠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강동구 일대에서 굉음과 함께 전투기 수대가 비행중이라며 경위와 서로의 안부를 묻는 글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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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헤럴드경제DB] |
이날이 마침 북한의 인민군 창건일인 85주년 건군절로 6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이 예상되는데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에 이어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함까지 한반도로 전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한층 더 키웠다.
논란의 굉음과 비행의 주인공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였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29일 서울 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가 개최된다”며 “공군 블랙이글스팀이 관련된 축하비행을 하게 돼 있고, 오늘과 내일 양일간에 걸쳐 예행연습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서울 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를 축하하는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29일 오전 11시45분 잠실 주경기장 상공에서 실시된다”며 “아울러 사전 연습비행이 기상에 따라 25일 오전 10시, 오후 3시, 또는 26일 오후 12시, 오후 5시 2회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서울 강남 일대 전투기 굉음과 비행 소동은 한반도 긴장 고조에 따른 해프닝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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