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강한 남자 '사일런트 킬러' 조 존슨

이경민 입력 2017. 4. 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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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이경민 기자]

 유타 재즈의 조 존슨
ⓒ NBA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진행중인 가운데, 가장 치열한 맞대결은 서부컨퍼런스 4번시드와 5번시드로 진출한 LA 클리퍼스와 유타 재즈 간의 시리즈이다. 두 팀은 현재 시리즈 전적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고, 경기가 일어나는 48분 내내 10점차이상 벌어지는 일도 거의 없을 정도로 내용적으로, 결과적으로 모두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블레이크 그리핀이빠진 클리퍼스를 크리스 폴이 이끌고 있다면, 유타의 클러치는 '사일런트킬러' 조 존슨이 도맡아 책임지고 있다.

'사일런트 킬러'는 1차전에는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버저비터를 성공시켰고, 4차전에는 4쿼터에 11점을 연속으로 득점하며,대등하던 게임이 유타의 승리로 끝난 2경기 모두에서 '빅샷 조'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리그 16년차의 베테랑으로서 큰 경기 경험과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보고 유타는 존슨의 영입을 결정한 것이었는데, 그는 자신의 장점을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조 존슨은 2001년에 보스턴으로 드래프트 된 후 트레이드로 온 피닉스 선즈에서 정교한 슛으로 자신의 가치를 알리기 시작했다. 2005-2006시즌 시작 전에는 5년에 6740만불 규모의 계약을 따내며 피닉스와 애틀란타 간의 사인 & 트레이드로 애틀란타로 이적하였고, 이듬해인 20006-2007 시즌 이후로 아이솔레이션에서 상당한 효율을 보여주며 '아이소조'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6시즌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기도하였다.

2010년에는 애틀란타와 5년 계약이 끝나고, 다시 한번 6년 1억 2370만불 규모의 계약을 하는데 성공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틀란타에서 2년을 더 보낸 후 4년의 계약이 남은 시점에 스타플레이어를 원하던 브루클린 넷츠로 트레이트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후 4년을 보내던 중, 4년의 마지막인 지난 시즌 중에 상호계약을 해지하고, 마이애미에 합류하기도 했었다. 그 후, 이번시즌 초 2년에 2200만달러의 계약으로 유타에 합류한 후, 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어느 덧 존슨은 리그 16년차이고,올스타 7회에 선정된 경력이 있는 선수이다. 또한통산 20000득점을 돌파했고, 5000리바운드와 어시스트가목전에 있을 정도로 누적스탯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현재 정규시즌 20033점4886 리바운드, 4918 어시스트) 20000득점, 5000리바운드,5000어시스트를 달성한 선수는 역대 12명뿐이고 9명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나머지 3명인 코비 브라이언트, 케빈 가넷, 현역인 르브론 제임스 역시도 입성이 확실시된다.) 조 존슨은 내년에 부상만 없다면 이 기록에 달성이 확실해 보이고, 이는 마이클 조던, 카림 압둘자바 등의 NBA 역사에 남을만한선수들 중 일부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훌륭한 누적기록을 적립한 선수인데 비해 유명세가 떨어져 농구팬들사이에서는 '조듣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또한 이름도 성도 흔하다는 이유로 미국에서도 '에버리지 조' 라고 불리기도 한다. 플레이스타일 역시 화려함과 거리가 멀다. 뛰어난 운동능력은 없지만포스트업과 페이스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점프슛, 돌파, 패스 3지선다를 모두 활용하며 상대를 괴롭힌다. 또한, 최근 10년간가장 많은 8번의 버저비터 위닝샷을 기록했을 정도로 극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리없이 클러치의 지배자 '사일런트킬러'라는 별명이 그의 플레이스타일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유타 재즈의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블레이크 그리핀이 빠졌다고 하더라도 현재 클리퍼스와의 시리즈 승리조차도 장담할수 없다. 그럼에도 정규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준 고든 헤이워드와 수비의 핵 루디 고베어의 활약이 조 존슨의 노련미와 더해진다면 유타의 한계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상회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과연 존슨과 아이들이 어디까지나아갈 수 있을지, 과연 그들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플레이오프의 하나의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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