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인터뷰③] 오대환 "배우로 한길..드디어 마이너스 통장 다 갚았죠"

입력 2017. 4. 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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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 이어) 드라마 '피고인'에서도 대세 신스틸러다운 활약을 펼쳤다.

2010년 '로드 넘버원'으로 드라마에 진출한 뒤 '프로포즈 대작전', '노란 복수초', '제왕의 딸 수백향', '여왕의 꽃', '동네의 영웅', '38사기동대', '쇼핑왕 루이', '피고인', 영화 '베테랑' 'VIP', '더 킹', '오피스' 등에서 활약했다.

천생 배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참 멀었다"고 답했다.

한길만 걸어온 덕분에 결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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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드라마 ‘피고인’에서도 대세 신스틸러다운 활약을 펼쳤다. 박정우(지성 분)의 감방 식구 중 한 명인 뭉치 역을 맡아 웃음을 줬다. 로또 1등 당첨금 20억 원을 찾기 위해 박정우, 신철식(조재윤)과 함께 탈옥하는 등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열연했다. 

“감옥에만 있으면 되고 죄수복 한 벌만 입으면 되더라고요. 한 두신만 있어서 편할 것 같아 출연했죠. 그런데 막판에 로또를 맞게 되고 탈옥까지 하게 되더라고요.(웃음) 제가 캐스팅되면서 감독님과 작가님이 내용을 바꿨더라고요.

감방 식구들이 너무 좋아서 힘들지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는 롤이 작았는데 감독님이 우리를 믿어줬고 우현 선배부터 선배들이 먼저 맞춰보자고 하고 신도 재밌게 만들면서 매번 철저하게 준비했어요. 케미도 좋았고요.” 

명품 조연 대열에 합류하기까지, 쉽게 이룬 것이 아니었다. 연극부터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내공을 쌓아왔다. 2005년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로 데뷔해 ‘라이어’, ‘온에어’, ‘판타스틱스’, ‘밀당의 탄생’ 등 다수의 공연에 출연했다.

2010년 ‘로드 넘버원’으로 드라마에 진출한 뒤 ‘프로포즈 대작전’, ‘노란 복수초’, ‘제왕의 딸 수백향’, ‘여왕의 꽃’, ‘동네의 영웅’, ‘38사기동대’, ‘쇼핑왕 루이’, ‘피고인’, 영화 ‘베테랑’ ‘VIP’, ‘더 킹’, ‘오피스’ 등에서 활약했다. 

천생 배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참 멀었다”고 답했다. 

“아내가 저보고 똘기가 있다고 배우 하길 잘한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배우는 똘기가 있어야 한다고 하는 게 맞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짜 배우는 아닌 것 같아요. 멋있고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인격적으로도 멋있는 사람이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전 멀었어요.

즐겁지 않아서 3년 전에 배우를 그만둔다고 얘기했는데 막상 할 게 없더라고요. 운전을 잘하는데 택시를 하면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는 걸 견딜 수 없을 것 같고, 대리기사를 하면 돈을 적게 벌 것 같았어요.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라서 택배 일을 할 수도 없고요. 그냥 연기구나 했죠. 연기라도 잘해야겠구나 생각했어요.”

 
한길만 걸어온 덕분에 결실을 볼 수 있었다. 

“지난해 마이너스였던 통장을 다 갚았어요. 플러스가 돼서 아내와 처음으로 커플 점퍼를 샀어요. 연예인들이 많이 입고 다니는 비싸다는 한 브랜드의 롱패딩을 입고 싶었거든요. 예전에는 10만 원 쓰는 것도 아깝고 살 떨렸는데 카드를 긁는 쾌감이 있더라고요. 아이들의 옷과 신발까지 200만 원 정도 샀는데 카드값 나오고 후회막심이었어요. 그 뒤로 한 번도 못 샀죠.”(웃음) 

바쁘게 달려오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보기로 했다. 초심을 찾기 위해 5월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연극 ‘스페셜 라이어’로 다시 무대에 오른단다. 

오대환은 “재충전을 해서 예전에 치열하게 살았던, 정성스럽게 작품에 임했던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연기하는 의미를 다시 찾고 싶은 게 가까운 목표에요. 작품에 임할 때 달라진 자세로 즐겁게 연기하고 싶어요.

궁극적인 목표는 오달수, 유해진 선배처럼 멋있는 배우가 되는 거예요. 존경하는 선배들의 공통점은 겸손하고 자기관리를 잘하는 거더라고요. 타인을 잘 챙겨주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아요. 유해진 선배가 독서하는 걸 보고 놀랐어요. 오달수 선배도 뭔가를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돼 있어요. 저 정도 레벨이면 그렇게 안 해도 될 텐데 정말 멋있어요. 저도 그렇게 롱런하는 배우가 되길 바라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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