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95일 만에 돌아온 오바마..트럼프와 정반대 스타일

2017. 4. 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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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지 95일 만에 시카고대 학생들과 만나 첫 번째 대외활동을 재개했다.

24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 대학에서 수백여 명 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이 같이 밝히며 "(퇴임 후) 해야 할 산적한 이슈들이 있지만 이것이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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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지 95일 만에 시카고대 학생들과 만나 첫 번째 대외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가 지금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앞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차세대 리더십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 대학에서 수백여 명 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이 같이 밝히며 “(퇴임 후) 해야 할 산적한 이슈들이 있지만 이것이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의 타운홀 미팅은 퇴임 이후 첫 번째 대외활동으로, 지난 1월 20일 백악관을 떠난 지 95일 만이다. 

[사진제공=UPI]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최우선 목표는 청년들과 함께 공동체를 조직하고 시민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며 “향후 시카고대 인근에 설립될 오바마 대통령 도서관이 이 같은 미션의 일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학생이 소셜미디어 활용과 관련한 질문을 던지자 “가급적 온라인에 자신의 사진들을 올리는 것을 자제하는 게 좋겠다”며 “특히 온라인에 사진을 올리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혼과 관련해서는 “결혼 생활에서 (배우자에게) 반응하기 위해 듣는 게 아니라 그를 이해하려고 경청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지킨다면 결코 결혼생활을 통해 심장마비나 후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이끌었다.

그는 또 학생들에게 “자신과 반대의견을 지닌 사람들과도 대화를 나눠야한다”면서 “캠퍼스 내 경험들을 주제로 공화당 지지 학생들과도 토론해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는데 주력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행사 초반 정치에 입문한 계기에 대해 짧게 발언한 뒤, 대부분 패널들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했다.

CNN은 크리스 실리자 정치평론가의 칼럼을 통해 “오바마의 복귀가 그가 트럼프와는 정말 다른 스타일이라는걸 다시한번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또 오바마는 이날 행사에서 양쪽 의견을 청취하고 질문을 촉진하고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는 방식의 “교수같은 스타일이었다”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의 취임 100일이 다가오는데 오바마의 이런 스타일과 차이가 극명하다. 둘은 정반대의 스타일”이라며 “트럼프는 100일간 미국을 하나의 국가로 묶는 어떤 철학적인 대화는 없었다. 오바마와 트럼프는 배경도 정치적인 시각도 그 아무것도 서로 공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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