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귓속말]"피부는 소중하니까".. 헛웃음나는 PPL의 역습

2017. 4. 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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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의 역습이다.

긴장감으로 순간 몰입도가 높아져야 하는 순간 터져나온 뜬금없는 PPL로 인해 도리어 헛웃음이 나온다.

분명 PPL도 잘만 활용하면 충분히 극을 살리는 요소로 작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귓속말' 9회에 등장한 PPL은 극 몰입도를 완전히 떨어뜨리며 'PPL 활용의 나쁜 예'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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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진영 기자] PPL의 역습이다. 긴장감으로 순간 몰입도가 높아져야 하는 순간 터져나온 뜬금없는 PPL로 인해 도리어 헛웃음이 나온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9회에서는 최일환(김갑수 분)과 강유택(김홍파 분)의 치열한 전쟁이 그려졌다.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최일환은 강유택을 살해했고, 이후 신영주(이보영 분)가 쓰러진 강유택을 확인하게 됐다.

앞서 강정일(권율 분)과 최수연(박세영 분)은 각자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줄 백상구(김뢰하 분)를 포섭하기 위해 혈안이 됐다. 이는 이동준(이상윤 분)과 손을 잡은 신영주 역시 마찬가지. 

백상구 역시 만만치 않았다. 어떻게든 자신이 살기 위해 줄을 잘 타야 하는 백상구의 저울질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 가운데 신영주는 공원을 뛰며 백상구에게 접근을 했다. 이 때 등장한 것이 '선스틱'. 마치 선스틱 광고라도 찍는 듯 해맑은 이보영의 표정부터 쉼없이 얼굴에 이를 바르는 모습은 몰입도를 해치기 충분했다. 

여기에 세탁기도 등장했다. 신영주와 이동준은 적에서 동지가 된 사이. 이제는 연인 사이로 발전할 일만 남았다. 이를 위한 밑밥으로, 세탁기에 빨래를 돌리며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추가됐다. 하지만 세탁기의 버튼을 누르며 "금방되네"라고 신영주가 설명을 덧붙이고,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세탁기가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또 다시 하나의 광고를 보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일도 같이 하고 식사도 같이 하는 사이인데 이것도 같이"라는 이동준의 대사가 그 어느 때보다 낯간지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제는 빠지면 섭섭할 샌드위치는 이번 회차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과거를 추억하기 위한 장소이긴 했지만, 지금까지 고급스러운 곳에서만 식사를 하던 강정일과 최수연이 샌드위치 가게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은 이질감을 느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시청자들도 이제는 어느 정도의 PPL은 감수하고 드라마를 시청한다. 드라마 제작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또한 극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때만 가능한 일. 분명 PPL도 잘만 활용하면 충분히 극을 살리는 요소로 작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귓속말' 9회에 등장한 PPL은 극 몰입도를 완전히 떨어뜨리며 'PPL 활용의 나쁜 예'로 손꼽히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귓속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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