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만? 김신욱 온몸이 무기!..슈틸리케만 모르는 김신욱 가치

2017. 4. 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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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현대의 골잡이 김신욱(29)의 고공비행이 계속되고 있다.

김신욱은 2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1분 문전으로 침투한 김보경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시즌 4호골을 낚았다.

K리그 최장신(197.5cm)을 자랑하면서도 온 몸을 무기 삼아 상대 골망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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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신욱이 2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김신욱은 최근 3경기 연속골로 시즌 4골째를 기록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올 시즌 4골 중 헤딩골 단 1골 뿐 포항전 김보경 패스 오른발 슛으로 골 이동국 발리슛·에두 장점 배우기 혼신 “득점도 습관, 감각 높이고 있다” 자신감 슈틸리케 ‘플랜B’ 벗어나기 만반 준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현대의 골잡이 김신욱(29)의 고공비행이 계속되고 있다.

김신욱은 2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1분 문전으로 침투한 김보경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시즌 4호골을 낚았다. 2-0으로 승리한 전북도 개막 7경기 연속무패(5승2무·승점 17)로 달리며 선두를 탈환했다.

누구나 김신욱이 위협적인 스트라이커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전북을 만나는 상대팀은 ‘김신욱 봉쇄법’을 집중 연구한다. 그러나 알고도 막을 수 없다. 좀처럼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다. 페이스도 아주 빠르다. 클래식 33경기에서 7골·2도움에 머문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빠르게 씻어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K리그 최장신(197.5cm)을 자랑하면서도 온 몸을 무기 삼아 상대 골망을 흔든다. 단순히 ‘제공권’에만 강한 것이 아니다. 헤딩골은 8일 강원FC와의 원정경기(1-1 무)가 유일하다. 나머지 3골은 모두 오른발로 뽑았다. 그것도 전부 후반전에 나왔다. 그렇다고 특별한 ‘쇼타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상대팀으로선 후반 7분 이후부터 추가시간까지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전북 김신욱. 스포츠동아DB
전북 최강희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김신욱을 영입하면서 선수들의 선입관을 바꾸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주변 동료들이 장신 원톱의 머리를 타깃 삼아 습관적으로 볼을 띄우기 때문이다. “밑(발)이 아주 강한 스타일이다. 아무리 공중볼에 강하더라도 2∼3명이 함께 경합해주고, 또 다른 인원이 리바운드 볼을 기다릴 때는 이겨낼 수 없다. 단순한 ‘헤딩노예’로 기용할 생각은 없다.” 물론 지금도 다급해지면 벤치가 가장 싫어하는 장면들이 자주 연출된다. 그래도 과거에 비해 빈도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오직 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만이 대책 없는 ‘장신=공중볼’이란 등식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훈련이 혹독하기로 정평이 난 전북에서도 ‘훈련광’으로 통하는 김신욱은 요즘 경기 후 회복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현저히 떨어지는 체력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렸다. 몸무게도 5∼6kg 가까이 감량했다. 오직 제공권 다툼을 위한 대표팀의 ‘플랜B’에서 벗어날 만반의 태세를 착실히 갖추고 있다.

이미지 트레이닝에도 적극적이다. 최전방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온 이동국(38), 에두(36)의 장점을 열심히 습득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배로부터는 남다른 발리슛 감각과 위치 선정을, K리그 최고 외국인 공격수로 통하는 에두에게선 상대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돌아 들어가는 동작을 배웠다. “저마다 장기가 뚜렷한 국내외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축복”이란다.

김신욱은 “득점도 습관이다. 감각을 높이고 있다. 부상을 피하기 위해 몸 관리도 최대한 철저히 하고 있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잘 맞는다. 홀로 찬스를 만드는 부담이 없다”며 활짝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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