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러 "도대체 왜 손흥민을 윙백으로?"

2017. 4. 25.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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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앨런 시어러(46)가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한 손흥민(24)을 윙백으로 기용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을 비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3일(한국시각) 첼시를 상대한 FA컵 4강 경기에서 그동안 측면이나 최전방 공격수로 중용해온 손흥민을 3-4-3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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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역대 최다 득점자 앨런 시어러 "손흥민, 윙백으로 뛰어본 적이나 있나?"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앨런 시어러(46)가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한 손흥민(24)을 윙백으로 기용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을 비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3일(한국시각) 첼시를 상대한 FA컵 4강 경기에서 그동안 측면이나 최전방 공격수로 중용해온 손흥민을 3-4-3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측면 수비수가 없는 3-4-3의 측면 미드필더는 사실상 수비수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손흥민이 상승 곡선을 그린 점을 고려해 그를 원래 포지션이 아닌 다른 자리에 넣으면서까지 신뢰했다. 그러나 어색한 자리에 선 손흥민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양 팀이 1-1로 맞선 전반 종료 직전 빅토르 모제스에게 슬라이드 태클을 시도하다가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 킥을 헌납했다.

결국, 경기 결과는 2-4로 토트넘의 패배. 이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5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눈에 띄는 활약 없이 후반 중반 카일 워커와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을 윙백으로 기용한 포체티노 감독의 결정은 도마 위에 올랐다. 무리해서 3-4-3 포메이션에 손흥민을 포함하려다가 수비 불안을 야기했고, 올 시즌 내내 공수에 걸쳐 맹활약한 워커까지 제외하는 무리수로 이어졌다는 게 주된 비판이다.

시어러 또한 잉글랜드 일간지 '더 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포체티노 감독에게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Pochettino needs to bear some responsibility here)"고 말했다. 그는 "도대체 왜 그는 손흥민을 왼쪽 윙백으로 기용했을까? 나는 손흥민이 단 한 번도 그 자리에서 뛰는 걸 본 기억이 없다. 손흥민은 그동안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을 보일 때 훌륭한 활약을 펼쳤지만, 윙백으로는 아니다(Why on earth did he play Son Heung-Min as a left wing back? I can’t remember him ever starting there. His performances of late have been exceptional going forward, not as a wing back)"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어러는 "손흥민은 모제스의 스피드와 맞서기 위해 그 자리에 섰으나 한 번도 편안해 보이지 않았다"며, "끝내 그는 모제스에게 페널티 킥을 내줬다. 그 순간 토트넘은 첼시를 압도하고 있었다. 손흥민이 68분에 워커와 교체됐다는 사실이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이 실패했다는 걸 말해준다. 왜 워커가 선발 출전하지 않았을까? 그는 지난 1월 토트넘이 첼시를 꺾었을 때 활약한 선수다. 토트넘은 원래 수비진에 변화를 주며 네 골이나 실점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시어러는 현역 시절 블랙번 로버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 리그 260골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현역 시절 블랙번에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로는 EURO 1996 득점왕으로 등극했다. 지난 2006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그는 현재 영국 공영방송 'BBC'의 프리미어 리그 하이라이트 쇼 '매치 오브 더 데이' 패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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