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하는 SPA, 이젠 찢어진 청바지도 기본
원단·맵시·마감 '3F 신제품' 개발
국내 대형마트 자체 브랜드도
명품 손잡고 소재·디자인 다양화
마트패션 이미지 벗어나기 시도
변화의 배경에는 청바지를 연구 개발하는 R&D 센터가 있다. 지난해 11월 유니클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청바지 전문 R&D 시설인 ‘데님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최신식 설비를 갖춘 데님 이노베이션 센터에서는 데님 전문가들이 소재 개발부터 마무리 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관리한다.
특히 청바지의 3요소로 꼽히는 ‘3F’를 집중 연구한다. 3F는 원단 (Fabric), 맵시(Fit), 마감(Finish)을 일컫는다. 홍 팀장은 “청바지는 고른 연령대의 소비자가 구입하는 아이템”이라며 “데님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원단 가공부터 체계적으로 연구해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청바지 업체인 ‘카이하라’나 ‘제이 브랜드’ 등과 공동 개발도 진행 중이다. 카이하라의 고품질 원단을 사용하거나 신소재 섬유인 리오셀을 혼방해 착용감도 높였다.
연구 개발을 강화한 SPA 브랜드 옷이 다양해지면서 불황에도 국내 SPA 시장은 3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 계절만 입고 버리는 옷’이라는 편견을 뛰어넘으면서 SPA 시장이 덩치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 테는 디자인의 선택 폭을 넒혔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 라인, 패션 한복 등 그동안 대형마트 PB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을 내놓았다.
여름이 다가오자 국내 SPA 브랜드 사이에 디자인과 소재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에잇세컨즈는 니트와 티셔츠의 장점을 결합한 ‘니티(Kni-Tee)’로 승부수를 띄웠다. 봉제선을 최소화했고 티셔츠처럼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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