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조원진·남재준 "문재인 자격 없다" 토론서 찰떡호흡

2017. 4. 2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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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 후보 토론회에서 만난 '친박근혜'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와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24일 밤 KBS 등으로 생중계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후보자 토론회'에서 조원진 후보와 남재준 후보는 자유토론 시간 동안 질문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주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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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 후보 9인 토론회 나온 조원진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 말되나"
'박 정부 국정원장' 출신 남재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맞장구

[한겨레]

새누리당 조원진(왼쪽) 대선후보와 통일한국당 남재준 대선후보.

군소 후보 토론회에서 만난 ‘친박근혜’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와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24일 밤 KBS 등으로 생중계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후보자 토론회’에서 조원진 후보와 남재준 후보는 자유토론 시간 동안 질문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주장을 강화했다. 조원진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신설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나섰고, 남재준 후보는 박근혜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다.

먼저 조원진 후보는 민중연합당의 김선동 후보를 공격하면서 질문은 엉뚱하게 남재준 후보에게 했다. “김선동 후보는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통진당의 아류세력이다. 종북 좌파세력들, 실질적 친북단체가 박근혜 대통령을 엮어 탄핵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도전하는 세력을 단호히 막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존재가 어려워진다. 태극기에 대해 예도 갖추지 않고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 집단”이라고 공격한 뒤 대답도 듣지 않고 “자 이제 남재준 후보에게 질문하겠다”라고 말을 이었다.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는 사회자에게 발언 허락을 얻은 뒤 조원진 후보에게 “(이석기 재판 때) 대법원에서 근거 없다고 판결났는데 부정하는 것이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탄핵 파면을 결정할 때 국민들 92%가 승복해야 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승복 못하고 철 지난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면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조원진 후보는 “5개월 동안 마녀사냥을 한 방송 때문”이라며 “일주일만 공정방송 하면 제대로 밝힐 수 있다”고 언론 탓을 한 뒤, 바로 남재준 후보에게 질문을 돌렸다.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공동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김대중 대통령 때 김홍걸과 세 아들이 엄청 해먹었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640만불 받고, 권양숙 여사가 받고 그게 경제공동체다. 어떻게 집사밖에 안되는 최순실과 박 대통령이 경제공동체인가?”

그러자 남재준 후보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맞장구를 쳤다. 잠시 당황한 조 후보가 “제 말에…(동의하지 않는다는 말이냐)”라고 묻자, 남 후보는 “아뇨 경제공동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확인을 해줬다.

남 후보는 이어받아 조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김일성 회고록의 제목인 <세기와 더불어>를 연상케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와 관련해 끝없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일심회 간첩단 사건, 송민순 회고록 문제, NLL 대화록 등 모든 배경에 대해 특검을 실시해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러자 조 후보는 “문재인은 자격없는 사람이다. 자유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고 맞받았다. 조 후보는 “뭘 그렇게 잘했는지 한 사람은 자살하고”라며 참여정부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리고 “안보 관계에서 문재인 후보는 북한과 싸워도 할까말까 한데, 북한 먼저 방문하겠다는데 무슨 대통령 후보 자격이 있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같은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자 사회자는 “지금은 정책에 대한 자유토론 시간임을 주지해 주기 바란다”며 주의를 줬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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