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재활용 가능한 천연 소재 패션제품 친환경 캠페인 앞장서는 뷰티업계

2017. 4. 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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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브랜드 시대 환경을 생각하는 ‘에코 라이프족’은 물건 하나를 살 때도 허투루 넘어가는 법이 없다. 친환경 소재의 신발인지, 화장품 용기는 재활용이 가능한지, 최소한의 탄소 배출 공정을 거친 음료수인지 확인해 본다. 친환경 브랜드를 찾는 사람이 점점 많아진다면 기업들도 변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뷰티 생활 속 친환경 실천

재활용 소재로 만든 버츠비의 립스틱 용기.
화장품업계는 친환경 라이프를 제안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LG생활건강은 뷰티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네이처컬렉션’에서 식목일과 지구의 날을 맞아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 백서’와 나만의 작은 정원을 꾸밀 수 있는 ‘씨앗카드’를 오는 30일까지 배포한다. ‘네이처컬렉션 친환경 생활백서’에는 빈 유리병 활용법, 작은 실내 정원 가꾸기, 종이컵 대신 머그컵 또는 텀블러 활용하기 등 생활 속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 가능한 일곱 가지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내용 중 한 가지 이상을 실천한 뒤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샷을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10만원 상당의 네이처컬렉션 제품이나 환경 캠페인 뮤직 페스티벌인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7’ 티켓을 증정한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은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기 위해 정품 대비 평균 23% 할인된 가격에 ‘에코 리필’을 판매한다. 이 회사는 제품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CO2 배출을 줄이기 위해 항공 운송을 줄이고 운송용 컨테이너를 확충해 제품을 운송하고 있다. 록시땅 제품 공병을 지참한 후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시어버터 트래블 키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재활용이 가능한 록시땅의 에코백.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버츠비는 제품 생산단계에서부터 재활용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환경 보호에 신경쓴다. 전 제품의 39%, 유리병 제품의 78%가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다. 버츠비 립스틱 용기의 경우 100% 재활용 소재다. 제품 패키지는 재생지를 사용해 만든다. 버츠비는 포장재를 공급하는 협력사와 재활용 소재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직접 환경정화 활동에 나선 브랜드도 있다. 코스메틱 브랜드 클라뷰는 전 제품에 국내산 진주 및 해조류 등 바다 유래 성분을 사용한다. 자연 소재 성분을 사용하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바다사랑 캠페인 및 제주해녀 후원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바다사랑 캠페인은 해양자원 보존과 해녀정신을 계승하고자 2016년부터 ㈔제주해녀문화연구원과 함께 기획·추진한 사업이다. 바다 환경정화 활동과 함께 제주해녀 문화 보존 및 전승을 지원한다.

━ 식품 탄소 배출량 최소화

지난달 15일 스타벅스 직원들이 경기도 평택의 한 농장에서 커피 찌꺼기 2t을 재활용한 퇴비를 뿌리는 봉사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최대 간장공장인 샘표식품 이천공장은 간장을 만들 때 나오는 ‘간장박’을 사료로 활용한다. 간장박은 메주를 발효·숙성한 뒤 간장을 짜낼 때 압착 공정을 거치고 난 나머지 물질이다. 간방박에는 메주를 발효·숙성할 때 풍부해진 영양소와 염분이 함유돼 있어 사료로 사용하기 적당하다
코카콜라의 평창 동계올림픽 한정판 패키지.
스타벅스는 전국 매장에서 수거되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다.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 때마다 원두 14g이 사용되는데, 이 원두 찌꺼기엔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질소·인산·칼륨 같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흙과 커피 찌꺼기를 9대 1 비율로 섞으면 유기질 함량이 높은 천연 비료가 되는데, 이 비료는 병충해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풀무원샘물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면서 ‘에코캡(eco-cap·높이가 낮은 뚜껑)’을 제품에 적용해 국내에서 가장 가벼운 12.1g의 페트병을 개발했다. 생수 제품의 생산부터 운반·판매·재활용까지 전 단계에 걸쳐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777t을 절감한다. 이는 연간 소나무 64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발휘한다.

오리온은 포장재 인쇄와 접착에 쓰이는 유해 화학물질을 친환경 및 친인체 물질로 대체하는 ‘그린 포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08년부턴 포장재 인쇄에 쓰였던 공업용 화학약품인 톨루엔 사용을 중단했다. 2014년 11월 제과업계 최초로 제품 포장 혁신을 선언하고 21개 제품 포장재의 빈 공간 비율을 낮추면서 크기를 줄였다. 2015년 3월엔 필름 포장재에 들어가는 잉크 사용량을 줄였다. 22개 제품의 디자인을 단순화시켜 246종에 달하던 잉크 종류를 178종으로 줄였다.

코카콜라는 세계자연기금(WWF),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강원도, 국립공원관리공단, 에코그린캠퍼스(삼양목장) 등과 함께 친환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통합적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강원도 평창 오대산국립공원 내 질뫼늪-삼정호 유역권 일대의 수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프로젝트다. 매일유업의 유아식 브랜드 앱솔루트는 다 쓴 분유 캔으로 친환경 화분을 만드는 ‘앱솔루트 유기농 궁 그린팟 공모전’을 2013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 패션 환경 보호 공법 적용

스니커즈 브랜드 베자는 아마존에서 채취한 고무 수액을 사용해 신발 밑창을 만든다.
코오롱 FnC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가 선보인 올 봄·여름 의상.
패션업계는 친환경 소재와 공법으로 만든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브라질 젤리슈즈 브랜드 멜리사는 동물성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플라스틱 소재만으로 제품을 만든다. 이 브랜드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소재는 친환경 특허를 받은 것으로 재활용도 가능하다. 프랑스 스니커즈 브랜드 베자는 천연 소재만 사용한다. 천은 브라질 북쪽 지방에서 재배한 유기농 면을 활용한다. 신발에 사용되는 고무 밑창은 아마존에서 채취한 고무 수액을 사용해 제작한다.

패션 기업들은 환경을 보호하는 캠페인에도 적극적이다. 미국 라이프스타일 가방 브랜드 쌤소나이트는 유엔이 ‘세계 산림의 해’로 지정한 2011년부터 나무 심기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에선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생태숲 만들기 프로젝트’에 동참해 난지도 노을공원에 숲을 조성했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제주에만 서식하는 꽃인 한라솜다리를 보호하는 캠페인 ‘플라워파워’를 진행한다. 한라솜다리를 모티브로 한 상품을 내놓고 수익금의 10%를 제주 토종 야생꽃을 살리기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한다.

소비자가 환경보호 캠페인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을 재활용하는 ‘전 상품 리사이클’ 캠페인을 한다. 이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유니클로 제품은 제품별로 분류해 난민을 비롯해 세계 소외계층에 전달된다.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은 브랜드와 상관없이 모든 의류를 수거하는 ‘의류 수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낡았거나 유행이 지난 옷을 모아 재사용하거나 원자재나 새로운 제품으로 내놓는다. 헌옷을 낸 소비자는 쇼핑백 1개당 5000원의 할인권을 받는다.
글=한진·정심교·라예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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