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L] 한국독립야구리그 개막, 첫 승은 저니맨 외인구단

입력 2017. 4. 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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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만 당하지 말자는 생각이었어요. 갓 창단해서 경기를 치르는 거지만 일정 수준은 되어야 리그에 미래가 있는 거잖아요. 경기다운 경기 펼친 것에 만족합니다."

역사적인 개막전을 마친 후 저니맨 외인구단(이하 저니맨) 최익성 감독은 안도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저니맨은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7 스트라이크존 배 한국독립야구리그' 연천 미라클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11-4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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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야구리그 첫 승리는 저니맨 외인구단이 쟁취했다. [사진=정아름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목동)=정아름 기자] “망신만 당하지 말자는 생각이었어요. 갓 창단해서 경기를 치르는 거지만 일정 수준은 되어야 리그에 미래가 있는 거잖아요. 경기다운 경기 펼친 것에 만족합니다.”

역사적인 개막전을 마친 후 저니맨 외인구단(이하 저니맨) 최익성 감독은 안도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역사적인 리그 개막전을 하루 앞둔 23일. 최 감독은 선수단을 모아 놓고 개막전 티켓을 한 장씩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에게 본격적인 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누군가가 티켓을 구매할 수 있게끔 멋진 경기를 펼치라는 뜻이었다. 그 뜻에 부응하듯 저니맨은 개막전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승리를 거뒀다.

저니맨은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7 스트라이크존 배 한국독립야구리그’ 연천 미라클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11-4로 승리를 거뒀다.

주장 이창명의 한 방이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1-2로 뒤진 4회말 저니맨의 공격. 선두타자 김상현이 연타석 안타를 때려내며 1루를 밟았다. 상대 투수 폭투로 무사 2루의 찬스. 타석에 들어선 이창명의 눈빛에는 ‘하나 때린다’라는 간절함이 서려있었다. 그리고 이창명의 상대 투수 김광의 구째를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한국독립야구리그 최초의 홈런. 저니맨은 흐름을 다시 내주지 않았다.

승부는 6회에 갈렸다. 연천이 6회초 1점을 따라붙으며 4-3으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저니맨은 이에 맞서 6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정세현의 투런 쐐기포를 포함해 안타 4개, 사사구 2개를 묶어 대거 6득점하며 10-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전경환이 굳건했다. 경북고 출신 저니맨 좌완 전경환은 5⅔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며 자신이 왜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는지를 증명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창우(2⅓이닝 1실점 비자책)와 강우찬(1이닝 무실점) 역시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냈다.

개막전부터 4안타를 몰아친 김상현. [사진=정아름 기자]


저니맨 ‘4번 타자’ 김상현의 방망이는 무섭게 돌아갔다. 현재 임의탈퇴중인 김상현은 저니맨 외인구단 소속으로 한국독립야구리그 출전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 개막전 선발 3루수로 출장한 그는 이날 5타수 4안타(2루타 1) 1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프로시절 못지않은 타격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편, 승부조작으로 KBO 3년 실격 처분을 받은 유창식 역시 이날 저니맨의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들은 이날 ‘처음’의 기쁨을 만끽했다. 리그 첫 안타는 연천 미라클의 4번 타자 동주봉이, 첫 홈런은 저니맨 외인구단의 주장 이창명이 날렸다. 첫 탈삼진은 저니맨 외인구단 선발 전경환이 1회 장시하를 상대로 잡아냈다.

한편, 2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 막을 올린 2017 스트라이크존 배 한국독립야구리그는 팀간 20연전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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