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출신' 편견 부순 정상은..한국 탁구의 새 희망

김영성 기자 입력 2017. 4. 24. 21:15 수정 2017. 4. 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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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강 마룽을 꺾은 정상은 선수가 코리아오픈 남자복식도 석권하면서 한국 탁구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실력으로 조선족 출신이라는 편견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옌벤에서 태어난 정상은은 15살이던 2005년 한국으로 귀화했습니다. 낯선 문화와 훈련 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한동안 방황했지만, 국내외 대회를 석권하며 주변의 편견에 맞섰습니다.

[정상은/2011년 종합선수권 우승 후 인터뷰 : 너무 좋고요, 그동안 힘든 일이 좀 많았는데 한 번에 다 풀린 것 같아요.]

잘 나가던 정상은은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이후 어깨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세계랭킹마저 사라졌던 그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2주 전 아시아선수권.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과감한 공격으로 세계 1위 중국의 마룽 등 쟁쟁한 강호들을 연파하고 깜짝 은메달을 따낸 것입니다.

[정상은 : 막히거나 답답할 때는 상대방도 생각하지 못한 작전들을 많이 시도하는 거 그런 게 저의 장점인거 같아요.]

두둑한 배짱과 스피드,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가 주무기인 정상은은 코리아오픈 남자 복식에서도 장우진과 짝을 이뤄 우리 대표팀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김택수/남자탁구 대표팀 감독 : 중국 탁구를 이길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준게 더 크다고 봅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정상은의 부활로 한국 탁구는 유남규와 유승민의 뒤를 이을 올림픽 금메달 유망주를 갖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선수)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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