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경련 쇄신에도..80여개 회원사 탈퇴 '러시'

김동우 기자 2017. 4. 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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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정경유착의 창구로 지목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쇄신안을 밝힌 지 한달이 됐습니다.

조직 이름도 바꾸고 정경유착도 근절하겠다고 밝혔지만 회원사들의 탈퇴 러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회원사 명단입니다.

620여개 기업과 협회 등이 회원사로 등록돼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말부터 삼성과 현대차, SK와 LG 등 4대 그룹 계열사들이 줄줄이 탈퇴를 결정하면서 지난 2월 말 기준 회원사는 약 90여개가 줄어 531개에 그쳤습니다.

[허창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지난 50년 간 사용해 온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간판을 내려놓겠습니다. 회원기업들이 중심이 되는 '한국기업연합회'로 거듭 나겠습니다. 회장단 회의 자체를 폐지하여 대기업 오너 중심이 아니냐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겠습니다.]

고민 끝에 쇄신안을 내놨지만 회원사들의 탈퇴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정기총회 이후 최근까지 두 달간 80여개의 기업이 추가로 탈퇴 신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유명 타이어업체 한 곳을 비롯해 일부 기업, 협회 등이 전경련에 탈퇴신청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기업 관계자 : 3월 말 경 (탈퇴)공문을 보낸 상태고요. 아직 전경련에서 답은 없는데 저희 회사에서는
탈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경련은 이에 대해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몇몇 기업이 탈퇴신청을 했지만 탈퇴를 수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형근 /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회원팀장 : 철회원(탈퇴원)이 오면 어떻게 기계적으로 다 수리를 합니까. 보낸 의도도 파악을 해야 되고….]

탈퇴원을 제출한 일부 기업의 경우 "회비를 내지 않아도 좋으니 탈퇴를 보류해 달라"는 전경련의 요청에 이름만 참여하는 회원사도 있습니다.

결국 쇄신안이 발표된 지 한 달이나 지났지만 '눈가리고 아웅'식의 대응에 등을 돌리는 회원사들이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SBSCNBC 김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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