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투잡' 김상호, 철마다 소속사 식구들에 농산물 선물

조연경 입력 2017. 4. 24. 20:00 수정 2017. 4. 2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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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조연경]
배우 김상호(46)는 연기꾼이자 농사꾼이다. "농사를 '업'으로 삼고 계신 분들 앞에서는 '농사한다'는 말도 못할 정도다"며 머리를 긁적이지만, 연기든 작은 농사든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미는 타고났다.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면서 걸어온 배우의 길이다. 흔히 '여우처럼 살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계'라고 말하지만 수더분한 옆집 아저씨 같은 이 배우는 해를 거듭할 수록 더 친절하고 편안한 면모로 업계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변치않음'이 매력적인 김상호가 착한 영화, 착한 캐릭터로 또 한 번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김상호는 어떤 냄새가 나는 사람일까.

"풀냄새가 나는 사람?(웃음) 작품이 없을 땐 대부분 농사를 하거나 농사 준비를 한다. 인생이 연기 아니면 농사다. 물론 실제 농사를 주업으로 삼고 계신 분들 앞에서는 '농사를 한다'고 말도 못할 정도로 작게 꾸려 나가고 있지만 그래도 수확은 쏠쏠하다."

- 어떤 농작물을 키우고 있나.

"종류는 많다. 이제 곧 씨를 뿌려야 하는데…. 상추·열무 씨를 뿌리고 나면 4월과 5월에 고추·고구마·감자·옥수수를 심는다. 그 후에 들깨도 심고. 저 쪽에는 김장 무와 배추를 심어 놓는다."

- 수확하는 농산물을 매년 소속사 식구들에게 선물한다고.

"사무실에 한 박스, 결혼한 친구들에게는 지벵 한 박스씩 보낸다. 많지는 않고 잘 먹을 정도만 작은 통에 담아 준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반가운 마음에 엄청 많이 줬는데 못 먹으면 썪어 버려야 한다. 배송도 노하우다.(웃음)"

- 농사가 좋은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어느 실험에도 나와 있다는데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는 것 보다 단순한 일이라도 하는 것이 뇌를 더 편하게 움질이게 만든다고 한다. 사실 나는 농사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단순 노동을 하는 것이다. 풀 뽑다가 '감독님이 이 대사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했는데 어떻게 하지? 뭐 하지?'라는 식으로 나름 숙제를 해결한다."
- 잘맞는 방식이라면 1석2조의 효과를 보겠다.

"아이들과도 더 소통하게 된다. 열심히 일하다가 오후 4시쯤 집에 돌아가 아이들과 바짝 놀아주고 술 한 잔 마시고 잠들면 천국과 다름없다. 그리고 열심히 농사지어 수확할 땐 보약을 받는 느낌이다. '이렇게 좋은 복을 받으니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

- 연기·농사·술 이외의 관심사가 있다면.

"요즘 가구를 배우고 싶다. 마음은 이만큼 차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라 아직 직접적으로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웃음) 동네에 공방이 많다는 것만 알아뒀다. 원래 문을 열고 나면 쉬운데 문을 열기까지가 멀지 않나. 한 발짝도 안 뗀 상태다. 근데 나무 냄새는 좋다. 빠져들고 있다."

- '보통사람'은 김상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그리고 나에게 새로운 용기를 준 작품이다."

- 차기작 등 다음 행보는 결정됐나.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은 찍기로 했다. 행보는 나 혼자 결정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 함께 지켜보고 있다. 진짜 재미있는 코미디 한 편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진짜 배꼽잡고 깔깔깔 넘어가는. 날 필요로 하셨으면 좋겠네. 하하."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사진= 오퍼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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