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선박가격 내리막길..반등시기 여전히 불투명

이철 기자 입력 2017. 4. 2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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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하던 선박 가격이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재 새로운 배를 건조하는 가격은 14년 전인 2003년 수준이어서 조선소들의 걱정이 크다.

선행 지표인 중고 선박가격이 반등했지만, 향후 신규건조 평균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현재 컨테이너선은 발주 자체가 거의 없으며 VLCC 가격도 바닥"이라며 "선박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다들 하고 있는데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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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전 가격수준 유지..LNG 운반선 가격↓
'선행지표' 중고 선가 올랐지만.."단기 가격상승 어려워"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2016.8/뉴스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잠시 주춤하던 선박 가격이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재 새로운 배를 건조하는 가격은 14년 전인 2003년 수준이어서 조선소들의 걱정이 크다. 선행 지표인 중고 선박가격이 반등했지만, 향후 신규건조 평균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4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4월 넷째주 신규건조(신조) 선가지수는 121포인트로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3년 12월 119포인트 이후 최저치다.

선가지수란 1998년 선가를 100으로 기준잡아 전세계 신조 선박값을 평균해 지수화한 수치다. 선가지수는 지난해 12월 123포인트에서 올해 1월 122포인트로 내려간 후 해당 수치를 계속 유지했지만 3개월만에 다시 1포인트 낮아졌다.

17만4000㎥급 대형 LNG 운반선 가격이 전주 1억9000만달러에서 1억8900만달러로 100만달러 하락했다. 이외 Δ초대형유조선(VLCC, 8000만달러) Δ18만DWT(재화중량톤수) 벌크선(4250만달러) Δ1만3000TEU(20피트 컨테이너 1만3000개) 컨테이너선(1억900만달러) 등은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현재 컨테이너선은 발주 자체가 거의 없으며 VLCC 가격도 바닥"이라며 "선박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다들 하고 있는데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조 선박 시세의 선행지표인 중고 선박가격이 오른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4월 넷째주 중고선가지수는 84포인트로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건조한지 5년 지난 5만6000DWT급 벌크선이 1600만달러에서 1700만달러로, 4만7000DWT급 유조선이 2350만달러에서 2400만달러로 올랐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대형 선종이 아닌 소형 선박들의 시세가 소폭 오른 것에 그쳐 향후 신조 선가 상승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다.

또다른 조선소 관계자는 "최근 중고선의 경우 벌크선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건조 기술이 딱히 높지 않은 벌크선의 경우 인건비가 싼 중국업체들에게 밀려 수주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조선소들이 주력으로 하는 LNG 운반선, VLCC 등의 선박 가격을 주시해야 한다"며 "올 하반기는 돼야 선가 추이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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