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곳곳서 르펜·마크롱 반대집회..여성단체 반라시위도

2017. 4. 2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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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종료된 23일 저녁(현지시간) 결선진출 후보들의 승리를 축하하는 모임도 있었지만, 이에 반대하는 시위도 프랑스 곳곳에서 벌어졌다.

2002년 대선 때 마린 르펜의 아버지인 장마리 르펜이 예상을 뒤엎고 1차 투표 2위를 기록해 중도우파의 자크 시라크와 맞붙게 됐을 당시 극우정당 후보의 결선 진출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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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여성단체 페멘, 르펜 선거본부 차려진 에넹보몽서 반라 시위
화염병 투척, 차량 불태워.."마크롱 기득권 은행가, 르펜은 파시스트"
[A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종료된 23일 저녁(현지시간) 결선진출 후보들의 승리를 축하하는 모임도 있었지만, 이에 반대하는 시위도 프랑스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들은 중도신당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39)을 '기득권 계층의 은행가'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 후보 마린 르펜(48)을 '파시스트'와 '인종차별주의자'로 규정하고 반대 집회를 열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르몽드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저녁 루앙에서는 1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여 마크롱과 르펜의 결선 진출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혔다.

투르에서도 100여 명의 청소년이 모여 마크롱과 르펜의 결선 진출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시위를 벌였다.

[AP=연합뉴스]

낭트에서는 300명이 '은행가와 인종차별주의자 둘 다 안된다'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시위 끝에 화염병을 던지고 은행과 상점의 유리창을 부수며 경찰과 대치했고, 결국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총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마크롱은 국립행정학교(ENA)와 투자은행 로스차일드를 거쳐 30대 중반의 나이에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이력 때문에 노동자 서민계층의 반감이 있는 편이다. 르펜은 프랑스 내 무슬림과 외국인, 이민자들에게 적대적인 발언을 계속해왔다.

1차 투표가 진행되던 23일 낮 FN의 투표당일 선거본부가 차려진 프랑스 북부 에넹보몽에서는 국제여성단체 페멘(FEMEN)의 여성 시위대들이 가슴을 드러낸 체 르펜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 가면을 쓰고 르펜 반대시위를 벌이다 연행되기도 했다.

[AP=연합뉴스]

렌에서도 200여 명의 시위대가 집결해 마크롱과 르펜 모두에게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파리에서는 가장 대규모 집회가 진행됐다. 23일 오후부터 바스티유 광장에 모여들기 시작한 400여 명으로 늘어났고 밤까지 시위가 이어졌다.

이들은 "마린(르펜)과 마크롱 모두 안된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복면과 두건을 쓴 채 주차된 차량을 불태우고 경찰들에게 돌을 던지는 등 폭력 시위를 벌였다.

23일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로 집회 참가자 3명과 경찰 6명이 다치고 모두 29명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있기는 했지만, 국민전선을 창당한 장마리 르펜이 2002년 대선 결선에 진출했을 때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프랑스 언론들은 전했다.

[AFP=연합뉴스]

2002년 대선 때 마린 르펜의 아버지인 장마리 르펜이 예상을 뒤엎고 1차 투표 2위를 기록해 중도우파의 자크 시라크와 맞붙게 됐을 당시 극우정당 후보의 결선 진출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졌다.

당시 결선투표 때까지 전국의 거의 모든 주요 도시에서 반(反) 국민전선 집회가 조직돼 100만 명 이상이 시위에 참여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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