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시바, 주요 4개 사업 분사..직원 80% 전출 대상

김혜경 2017. 4. 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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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재건 중인 일본 도시바(東芝)가 에너지와 인프라 등 주요 4개 사업을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도시바는 분사를 통해 경영의 자율성과 기동력을 향상하고, 사업을 재편해 경영 재건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직원들의 일체감 및 구심력 저하 등 사기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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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경영재건 중인 일본 도시바(東芝)가 에너지와 인프라 등 주요 4개 사업을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각 사업의 경영 자율성과 기동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NHK등에 의하면 도시바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 화력발전과 국내 원자력사업을 포함한 에너지 ▲ 사회인프라 ▲ 이미 분사한 플래시메모리 이외의 반도체와 하드디스크 등의 전자장치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등 총 4개 사업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도시바는 각 사업의 경영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체 분사를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이들 사업에 필요한 건설업 면허를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도시바는 발전기기나 인프라 관련 기기 등의 설치나 납품과 같은 대규모 공사를 위해 필요한 특정 건설업의 허가를 받고 있는데, 5년에 1번 허가 갱신이 필요하며 오는 2017년 12월 기한이 마감된다.

일본 건설법 등은 대규모 공사를 하는 기업에 대해 재무 건전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건설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한 자본금 및 자기자본 같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도시바는 미국 원자력 자회사인 웨스턴하우스의 경영 파탄으로 지난 3월 종료된 2016년도 회계연도의 채무초과 액수가 62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거액의 손실을 떠안았다. 도시바는 이런 상태로는 건설업 허가 갱신이 어렵다고 판단해 분사를 결정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도시바는 분사를 결정한 4개 사업 중 자산규모가 큰 에너지 사업을 오는 6월 하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10월1일 부로 분사하고, 다른 3개 사업은 7월 1일에 분사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분사를 통해 경영의 자율성과 기동력을 향상하고, 사업을 재편해 경영 재건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직원들의 일체감 및 구심력 저하 등 사기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

4개 사업을 분사하면 도시바는 전체 직원 약 2만 4000명 중 80%에 해당하는 2만명 가까이가 전출 대상이 된다. 이들의 급여 등의 대우는 당분간은 유지될 방침이지만 분사하는 각사의 사정에 맞춰 대우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앞서 도시바는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4월 1일자로 분사했으며, 현재 지분 과반 이상 매각을 추진 중이다.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사업 분사로 인해 소속을 옮긴 직원은 9000여명이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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