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구감소·고령화가 만든 '쇼핑 약자' 무려 10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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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구감소 현상이 깊어진 일본에서 이에 따른 부작용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지방 소도시에서는 쇼핑센터와 더불어 마트, 편의점 등이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문을 닫아 시민들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수십km 떨어진 곳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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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구감소 현상이 깊어진 일본에서 이에 따른 부작용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식료품 차량에서 물건을 사는 일본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 임시방편으로 차량을 동원해 상품을 공급하지만 물건의 종류나 신선도 등에서 여러 문제가 뒤따른다. |
인구 감소는 사회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인구가 적은 지방 소도시에서는 생활에 직결된다고 할 수 있는 식재료나 생필품을 파는 상점이 연달아 폐업해 주민들의 고충이 커졌고, 젊은 세대들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 상점의 폐업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외에도 인터넷쇼핑의 대중화와 대규모 소매점과 경쟁 심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 결과로 나타났다. 그런 여파로 고령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방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하기 어렵고, 노인가구가 도심으로 쇼핑을 나가기도 쉽지 않아 곤란을 겪고 있다는 게 일본 경제산업성(이하 산업성) 유통정책과의 설명이다.
산업성은 10년 전부터 식료품을 비롯한 생필품 등의 구입에 불편을 겪는 이들을 쇼핑 약자로 분류하고 있다. 2010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쇼핑 약자는 600여만명으로 추산됐다. 최근 1~2년 사이 상황이 급변하면서 2015년 조사에서는 약 750만명까지 불어났다.
구매 시기를 놓치면 다음번 식료품 차량이 방문할 때까지 물건을 살 수 없는 게 1000만명으로 추정되는 일본 쇼핑 약자의 현실이다. 악천후나 재해 등으로 차량의 방문이 지연·연기되는 일도 발생한다. |
식료품 차량에서 생선을 사는 일본 할머니. 상품을 파는 사람 역시 노인으로 젊은 층은 찾아보기 힘들다. |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더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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