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정상 북핵 상시소통 주목..한국외교 명암도 드러나

2017. 4. 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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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한국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한 것은 한국 외교의 명암을 동시에 보여줬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국 정상의 긴밀한 소통이 '빛'이라면, 한반도 사안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논의에서 한국이 제2선으로 처지는 듯한 모양새는 '그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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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밀 소통 합의..北 추가 도발 가능성에 강력 경고
美日정상도 통화..한국엔 통화 일정만 미리 알려
[제작 최자윤]

긴밀 소통 합의…北 추가 도발 가능성에 강력 경고

美日정상도 통화…한국엔 통화 일정만 미리 알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한국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한 것은 한국 외교의 명암을 동시에 보여줬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국 정상의 긴밀한 소통이 '빛'이라면, 한반도 사안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논의에서 한국이 제2선으로 처지는 듯한 모양새는 '그림자'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하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그에 바로 앞서 아베 총리와도 전화통화를 하고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도발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연쇄 통화는 최근 제6차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북한의 추가적인 전략 도발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막으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일본 호위함이 서태평양에서 공동 훈련에 돌입하고, 북한은 이에 맞서 칼빈슨호를 수장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진 것이어서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후폭풍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직전 통화로부터 12일만에 미중 정상의 통화가 재차 이뤄진 것은 G2(미중)가 수시로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일로,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측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를 결연히 반대하며 동시에 유관 각국은 자제를 유지하고 한반도를 긴장시키는 일을 피해야 한다"며 "양국 정상은 각종 방식을 통해 긴밀히 소통하고 제때 공동 관심이 있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정상간 통화로부터 불과 몇시간 후 열린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우리는 유관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동을 취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하며 유엔 안보리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활용에 대한 명확한 금지 요구가 있다"며 북한의 도발 저지에 방점이 찍힌 듯한 메시지를 내놨다.

다만, 북핵 위협의 당사자인 한국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통화는 이날 없었기에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코리아패싱'(Korea passing)에 대한 우려의 소지는 그대로 남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때 시 주석이 한 말을 전하는 형식으로 '한국은 중국의 일부'라고 한 사실이 확인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북핵 말고도 중일 정상과 각각 통화해야 할 양자 현안이 있었으며, 미국 정부는 두 정상과 통화를 진행할 예정임을 한국 정부에 미리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음달 9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와 통화해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리더십 부재가 우리 외교안보에 주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 외교 당국도 주변국간 북핵 논의에서 소외된 사실에 다소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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