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르펜, 아빠보다 많은 표 받았다

손미혜 기자 2017. 4. 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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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 국민전선(FN)이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린 르펜 FN 후보는 이번 대선 1차 투표에서 총 21.53%의 득표율을 얻어 23.75%의 지지를 확보한 마크롱 후보와 함께 나란히 결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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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 총 690만표 득표..15년 전 부친보다 많아
마린 르펜 프랑스 극우 국민전선(FN) 후보가 23일(현지시간) 대선 1차 투표에서 결선행 티켓을 얻은 뒤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프랑스 극우 국민전선(FN)이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록 1차 투표의 승리는 중도 신예 '앙 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에게 내줘야 했지만 FN으로서도 값진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린 르펜 FN 후보는 이번 대선 1차 투표에서 총 21.53%의 득표율을 얻어 23.75%의 지지를 확보한 마크롱 후보와 함께 나란히 결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특히 최종 집계에서 르펜 후보는 총 690만표 이상을 확보했는데, 이는 극우 FN이 1972년 창당한 이래 거둔 최대 성적이다.

FN을 창립한 르펜 후보의 아버지 장 마리 르펜이 2002년 대선에서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에 맞서 얻은 득표수 480만표(1차 투표)와 550만표(2차 결선투표)보다 100만표 이상 많다.

극우의 기록적 성장과 더불은 전통적인 양당체제의 붕괴와 궤를 함께 한다. 이번 대선에서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와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후보는 쓰디쓴 패배를 맞봤다. 지난 60년간 공화·사회 양당 후보가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앞서 프랑스 여론연구소의 장 필립 듀브룰레는 대중들이 공화·사회 양당이 배출한 '과거의 후보'에 대한 분명한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르펜 후보가 프랑스의 첫 극우 대통령이 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극우 득세 사태를 우려한 프랑스 정계가 마크롱 후보 지지쪽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결선행 티켓을 얻는 데 실패한 피용, 아몽 후보는 물론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과 베르나즈 카즈뇌브 총리도 마크롱 지지 뜻을 표했다.

이번 대선 1차투표의 투표율은 지난 2012년 대선과 비슷한 78% 수준을 기록하며 예상 외로 선전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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