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소통 대통령" 洪 "安, 대통령 안돼" 安 "제2의 DJ"(종합)

박정양 기자,박응진 기자,윤다정 기자,이원준 기자,한재준 기자 입력 2017. 4. 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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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洪, 국민 용서 안돼"-심상정, 전주서 "민주, 충성만 요구"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박응진 기자,윤다정 기자,이원준 기자,한재준 기자 = 3차 TV토론회에서 송민순 회고록 논란, 성폭력 공모 논란, 민주당 네거티브 문건 등으로 거친 설전을 벌였던 주요 정당 후보들은 '5·9 장미대선'을 보름 앞둔 24일 전국 표밭을 훑으며 유권자들의 표심 다잡기에 나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공약 기획위원회'와 '광화문대통령공약 기획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위원장으로 선임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2017.4.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겨 "불의와 불통의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민 속에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퇴근길에 남대문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는 대통령, 친구 같고 이웃 같은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며 "청와대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이 집권할 경우 공적임대주택을 매년 17만호씩 공급해 5년 동안 총 85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공약하며 젊은층의 표심을 공략했다.

문 후보의 주택공약에는 Δ공적임대주택 공급 확충 Δ신혼 부부 주거 사다리 구축 Δ청년 주거안정 지원 Δ저소득 서민 주거 복지 Δ사회통합형 주거정책 등이 담겼다.

이어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중원지역 충청을 방문해 지지세를 결집한다. 충청 지역은 자당 경선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방이기도 하다. 문 후보는 충남 천안시 아라리오광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4.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경기 구리시 유세에서 자신과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 "안 후보의 지지율이 높을 때 안랩 주식이 16만원이었는데 어제 8만원이 됐다고 한다. 대통령이 안 된다는 소리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 전날 TV토론을 거론하며 "토라진 애처럼 쳐다보지도 않고 툴툴거리고 토론했다"며 "문재인 후보와 싸우는 것을 보니 꼭 초등학교 반장선거할 때 서로 다투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 후보는 보수층 텃밭으로 불리는 강원도를 방문해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찾아 강원지역 현안 1순위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꼽으며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원주 유세에서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문 후보를 겨냥,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공개한 서류는 청와대 문장이 있지만 문 후보 측이 뒤늦게 공개한 서류는 진짜인지 아닌지 어떻게 믿느냐"고 공세를 취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게는 "진드기 같더라"라고 말하면서도 후보단일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에서 추진하는 단일화에 추호도 반대할 마음이 없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4일 전남 목포역 앞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17.4.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자당의 텃밭인 전남을 방문해 텃밭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그는 전남 목포역 광장 유세에서 "(박지원 선대위원장은) 안철수의 승리가 제2의 DJ(김대중)의 길이라고도 말씀하셨다. 반드시 승리해서 그 결단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의 백의종군 선언에 대해 "제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 일"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안 후보야말로 '제2의 김대중 대통령'"이라며 "목포와 전라남북, 광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못 해준 것을 이제 안철수 대통령후보가 해줄 것"이라고 지원 사격했다.

이날에는 과거 안 후보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었던 김한길 전 의원이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안 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앞서 안 후보는 서울 중구 한국YWCA연합회에서 열린 '범여성계 연대기구 성평등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여성가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개편하고 양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로, 초기 내각 여성비율 OECD 평균에 해당하는 30% 꼭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 모두의 성평등 실현을 위한 국가 대개혁 추진과 성평등 돌봄사회 실현, 여성·아동·청소년 인권보장 실현을 성평등 정책의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4일 강원도 강릉시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4.24/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보수의 텃밭인 강원도를 찾아 안보·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날 강원도 강릉 중앙시장 유세에서 "대통령이 되면 부정부패를 확실히 없애고,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개혁에 착수하겠다"며 "다음 대통령이 5년간 제대로된 개혁을 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시면 반드시 여러분들이 꿈꾸시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안보·경제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이 나라를 안정된 길로 나아가도록 만들어서 철저하고 근본적 개혁으로 따뜻한 세상,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날 TV토론회에서 홍 후보가 자신에게 제기된 성범죄 모의 의혹에 대해 "12년전 이미 고해성사를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12년전에는 저도, 국민들도 아무도 (이번 사건에 대해) 몰랐다"며 "12년전에 그걸 썼다고 해서 국민이 용서하고 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바른정당은 이날 저녁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본인의 사퇴불가 의지에도 유 후보의 사퇴 등 향후 당의 진로 모색에 나설 예정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4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에서 학생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17.4.24/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오후 전주 모래내시장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라지만 정권교체의 자긍심을 가진 여러분에게 돌려준 것은 가장 낙후된 전라북도"라며 "민주당 정권은 전주시민을 위한 정권이 아닌 전주시민들로부터 충성을 요구하는 정권이었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문 후보를 겨냥해 "개혁 의지가 약하고 대세에 의존한다"고 지적했고, 안 후보를 겨냥해 "오직 당선을 위해 보수 표 구걸에 급급해왔다"고 비판했다.

오전에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노동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은 쌍용차 해고노동자 61명이 복직해 평택공장으로 첫 출근하는 날이기도 하다.

심 후보는 정문에서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배웅하는 자리에서 "다시는 정리해고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세 후에는 복직노동자들 및 쌍용자동차 지부 조합원들과 환영간담회를 갖고 "쌍용차 임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주 35시간제 공약을 실현해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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