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 과학기술 '인슈테크' 시대로

임지선 기자 2017. 4. 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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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금융권에 ‘테크(기술)’ 열풍이 불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도 보험(Insurance)과 과학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인슈테크’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동부화재는 24일 휴대전화에서 생체인증만으로도 보험계약까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보험사의 생체인증 서비스는 조회만 가능했으나 동부화재는 계약 체결까지 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8일 지문인증을 통해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였고 KB손보도 생체인증 방식을 도입했다.

신한생명은 최근 인터넷으로 보험에 가입할 경우 카카오페이로 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드번호나 은행 계좌정보를 확인하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 카카오페이에 등록한 결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다. 생보사 중에는 신한생명이 최초이지만 손보사는 이미 ‘페이’ 결제를 도입한 곳이 꽤 있다. 삼성화재는 삼성페이 이외에도 네이버페이를 도입했고, 롯데와 더케이 손해보험은 카카오페이 등을 통한 결제도 가능하다.

‘맞춤형 보험 공동구매’도 늘고 있다. 올해 1월 인바이유라는 보험 플랫폼 회사에서는 ‘스미싱’ ‘피싱’ ‘파밍’ 등 3대 금융사기를 당했을 때 피해를 보장해주는 보험상품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 등을 통해 100명에게 팔았다. 인바이유는 월 1350원을 1년간 내면 1년 내에 발생한 금융사기 피해를 보장해주는 안을 보험사와 직접 협상해 상품을 만들었다.

이는 다수의 고객이 모이면 이들이 원하는 보험을 만들어 주는 맞춤형 보험 서비스인 ‘크라우드 보험’ 형태이다. 이 회사는 현재 단기운전자 보험과 해외여행자 보험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보험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여러 보장이 포함되다보니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을 감안, 특정 계층이 필요한 보장만 모으는 방식으로 보험료를 낮추는 것이다.

보험금을 직접 청구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지급되는 기술도 곧 나올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최근 정부가 주관하는 ‘사물인터넷 활성화 기반 조성 블록체인 시범사업’의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 인증 기술을 활용해 보험 계약자에게 실손보험금 등 소액 보험금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서비스다. 10월경 도입된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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