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돼지흥분제' 두고 남인순VS국민의당 설전..왜?

2017. 4. 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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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의 자서전에 나오는 '돼지흥분제 이야기'를 두고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24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김정화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22일 민주당 소속 남윤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은 '홍준표 후보는 원천적인 공직 무자격이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야 할 후보로,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정작 중요한 홍준표 후보의 사퇴는 요구하지 않았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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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남인순 의원 SNS 갈무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의 자서전에 나오는 ‘돼지흥분제 이야기’를 두고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24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김정화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22일 민주당 소속 남윤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은 ‘홍준표 후보는 원천적인 공직 무자격이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야 할 후보로,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정작 중요한 홍준표 후보의 사퇴는 요구하지 않았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며 날을 세웠다.

이어 젠더폭력방지기본법 제정 등 남 의원이 발표한 여성 관련 정책을 두고 “홍준표 후보의 ‘돼지발정제’ 발언에 대한 뒤늦은 정책발표 치고는 수위가 너무 낮아 보인다”면서 “사실상 침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인순 의원의 ▲1989.02~1993.01 인천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 부회장 ▲1994.02~2004.01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 사무처장, 사무총장 ▲2003.04~2005.02 서울시 여성위원회 위원 ▲2005.01~2011.01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2005.10~2007.10 국가인권위원회 성차별조정위원 ▲2008.07~2009.06 여성부 정책자문위원 등 여성 관련 주요 이력을 거론하며 “선배는 스스로를 ‘남인순’인 아니라 ‘남윤인순’이라 불러달라고 했다. 여성의 권익 향상을 위한 것이었다. 선배는 여성 대표성을 인정받아 국회의원이 됐고, 지금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이시다. 선배님, 왜 홍준표 후보의 ‘돼지발정제’ 발언에 사퇴를 요구하지 않으시냐. 사퇴할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느냐”고 맹비난했다. 남인순 의원은 부모성 함께쓰기 캠페인이 한창이던 1990년대 말부터 ‘남윤인순’이라는 이름을 함께 사용해 오고 있다.

끝으로 남 의원을 겨냥해 “선배님, 권력 획득이 먼저입니까, 여성의 안전과 행복이 먼저입니까”라고 물으며 “신념은 간데없고 권력만 탐하는 현실, 사회활동가의 양심이 실종된 현실을 개탄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의 논평을 접한 남인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의당이 얼마나 마음이 급한지 알겠으나, 공당으로서의 격을 갖추시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남 의원은 “문재인 국민주권선대위 여성본부장인 제가 홍준표 후보의 돼지흥분제 사건과 관련해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한 국민의당 논평을 접했다”면서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 혹은 제가, 홍준표 후보의 사퇴를 거론하는지 마는지를 살펴보는 그 시간, 저는 45년 전 성폭력 위기에 처했던 여성을, 그리고 현재에도 다양한 성폭력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며 우리사회 젠더폭력방지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면서 “저는 ‘홍준표 후보는 원천적인 공직무자격이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야 할 후보로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에 묻고 싶다. 홍준표 후보가 사퇴만 한다면, 그 후에 어떤 공직을 맡아도 된다는 뜻이냐. 국민의당이 얼마나 마음이 급한지 알겠으나, 공당으로서의 격을 갖추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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