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아이유, 차이나는 클라스

2017. 4. 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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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기세가 대단하다.

이 프로젝트를 치밀하게 계산하고 계획하고 실행한게 아이유 본인이라 더 놀랍다.

우리는 당분간, 아니 한동안 아이유의 시대를 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유가 21일 발매한 4집 '팔레트'(Palette)에서 벌써 3곡이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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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엄동진 기자]  아이유의 기세가 대단하다. 음원 차트를 쥐락펴락한다. 이변이 없는 한 2017년 음원 판도를 4월에 결정봤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프로젝트를 치밀하게 계산하고 계획하고 실행한게 아이유 본인이라 더 놀랍다. 우리는 당분간, 아니 한동안 아이유의 시대를 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뭘까. 

일단 실적을 보자. 아이유가 21일 발매한 4집 '팔레트'(Palette)에서 벌써 3곡이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24일 오후 4시 현재 멜론 실시간 차트 1위부터 5위까지 독식 중이다.

첫 선공개곡 '밤편지' 오혁과 함께한 두 번째 선공개곡 '사랑이 잘'이 차트 1위를 이어받았고, 정규앨범 공개와 함께 지드래곤과 부른 '팔레트'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밤편지'가 공개된게 지난달 24일이니, 벌써 한달 째 차트는 아이유가 독식했다. '팔레트'의 기세도 대단해 웬만한 가수의 웬만한 곡으로는 뒤집기 힘들어 보인다.

이유를 찾자면 당연하지만 음악이다. 지금 20대가 좋아하는 요소를 모두 갖췄다. 장르가 트렌디하고, 변화무쌍하다. 다음이 예측 안돼서 더 기대된다. 아이유가 뭐를 하는 가수라고 정의하기 힘들지만 그만의 색깔이 뚜렷해, 믿고 듣게 된다. 음색은 가장 큰 무기다. 멜로디가 단순해도 음색에 빨려들어가 커버된다. 음색이 곧 멜로디다. 

한 가요 관계자는 "최근 솔로 음악을 하는 여가수들의 워너비가 아이유다. 그만큼 부러워한다. 자기 음악, 자기 생각을 표현하면서 대중에게 사랑받는 행복한 가수다. 그건 사오십대 가수들도 부러워 할 만한 일이다"라며 "이번 '팔레트' 가사만 해도, 20대 중반의 여성이라면 다들 고민하고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자기만의 방식과 형식으로 풀어내 공감대를 얻었다. 일이 잘 될때는 고민하지 않고 툭툭 던져도 잘 풀린다. 아이유가 그 단계에 와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둘째 이미지다. 벌써 데뷔 10년차지만, 이미지 소비는 거의 없다. 여전히 신비스럽고 더 알아가고 싶다. 데뷔 이후 음악 방송 외에는 예능엔 거의 출연하지 않았고, 가끔 출연하는 예능으로 희소성을 자랑하며 최대치의 효과를 뽑아냈다. 예능에 얼굴 도장 찍고 홍보하느라 자기 할거 못하는 아이돌에겐 꿈같은 얘기다. 

남는 시간은 음악에 투자했다. 투자는 결과로 나왔다. 누가봐도 힘을뺀 앨범을 만들었는데, 반응은 폭발적이다. 스물 다섯에 완급조절까지 배웠다. 역시 10년차 가수 맞다.

마지막이 환경이다. 아이유는 몸집으로는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중 가장 큰 로엔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로엔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을 운영하고 있고, 자체로는 양대 포털 중 하나인 카카오의 자회사다. 로엔이 신인 가수를 키우는 능력은 좀 더 검증 받아야 하지만, 이미 성장한 가수를 밀어주기엔 최고의 환경이란 얘기다.

한 가요 전문가는 "아이유 시대다. 자기 관리에만 실패하지 않는다면 그 시대가 좀 오래갈 듯 보인다. 예능 음원을 제외하고 정규 앨범으로 실시간 차트에 줄세우기가 예전만큼 쉽지 않다. 아마도 빅뱅이나 아이유 정도만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아이유는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음악을 정확하게 알고, 자기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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