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에 또 中리스크..佛대선 안도 랠리 흔드나

김신회 기자 2017. 4. 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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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24일 모처럼 급락하며 글로벌 증시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전날 치른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고무된 글로벌 증시에 중국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면서 중국 리스크가 전날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안도 랠리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이 시장에서 한동안 잊고 있던 중국 리스크를 다시 걱정하는 건 중국 증시의 급락사태가 글로벌 증시에 미친 막대한 파장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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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투기단속 강화 움직임에 상하이지수 1.4% 급락.."2년 전 폭락사태 잊지 말아야"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中 투기단속 강화 움직임에 상하이지수 1.4% 급락…"2년 전 폭락사태 잊지 말아야"]

중국 증시가 24일 모처럼 급락하며 글로벌 증시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전날 치른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고무된 글로벌 증시에 중국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1.37% 내린 3129.53을 기록했다. 낙폭이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블룸버그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주말까지 80거래일 이상 1% 넘게 떨어진 적이 없었다며 이는 중국 증시 초창기인 1992년 이후 가장 긴 행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급락세에 따른 시장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상하이종합지수 추이(24일 마감가는 3129.53)/그래프=블룸버그

중국 증시가 이날 급락한 건 당국이 차입거래 등 투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말에 이미 올해 경제운용에서 금융리스크를 차단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은행, 증권 감독당국도 최근 잇따라 투기 등에 맞서 규제 수위를 높일 것임을 시사했다.

벤 퀑 KGI아시아 이사는 "은행, 보험, 증권 등 모든 금융부문 당국이 최근 감독을 강화하면서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각 당국이 거품과 신용 디폴트(채무불이행)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1일 3288.97로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이날까지 5%가량 추락했다. 글로벌 주요 증시 대표 지수 가운데 최악의 행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사실상 제자리에 머문 게 됐다. 글로벌 주요 증시를 반영하는 MSCI전세계지수는 올 들어 6%가량 올랐다.

블룸버그는 중국 증시와 글로벌 증시의 상관관계가 사실상 제로(0)가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리스크가 전날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안도 랠리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는 중도파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우세를 점하며 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와 함께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다음달 7일에 예정된 결선투표에서 마크롱의 승리가 점쳐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게 됐다. 르펜이 주장한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프렉시트) 우려가 사실상 해소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일본 증시가 1.37% 급등하는 등 아시아 증시는 랠리를 펼쳤고 유럽 증시도 급등세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이 시장에서 한동안 잊고 있던 중국 리스크를 다시 걱정하는 건 중국 증시의 급락사태가 글로벌 증시에 미친 막대한 파장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마크 틴커 악사프램링턴아시아 대표는 "2년 전에 일어난 일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중국 당국의 위안화 절하에 따른 중국 증시 폭락사태는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었다.

중국 증시에서 최근 드러난 이상조짐 또한 글로벌 증시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중국에 실적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에 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통신반도체업체인 미국 퀄컴과 호주 광산업체인 BHP빌리턴과 리오틴토 등의 주가가 4월에만 2% 넘게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틴커 대표는 다만 중국의 투기 단속이 금융리스크 안정을 위한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중국 경제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와 중국 증시를 혼동하지 않는 한 중국 리스크의 전염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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