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安 전방에서 돕겠다..반전의 기회 있을 것"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입력 2017. 4. 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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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소속의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4일 남은 대선 기간에 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해 전방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향후 판세에 대해 "최근 들어 안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 빠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문 후보의 지지율이 그만큼 오른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반전의 기회가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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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 野' 선거 명심해야, 보수 후보 프레임에 갇혀선 안돼" 충고
국민의당 소속의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4일 간담회를 열고 안철수 대선후보의 선거 캠페인을 돕겠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국민의당 소속의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4일 남은 대선 기간에 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해 전방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불출마 이후 지금까지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후방에서 조언 역할에 머물렀던 그는 안 후보가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자 유세나 인터뷰 등을 통해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신의 옥탑방 집무실로 기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열고 "뒤에만 있지 않고 나서서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유세에 참여하는 등 안 후보의 선거 캠페인을 전면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는 것을 보고 뒤에서만 의견을 소통할 것이 아니라 직접 나서서 유세도 하고 지금처럼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제 책무감이라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간에도 안 후보를 비롯해 선대위의 여러 분들과 의견을 주고받아왔지만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조력을 결심했다는 설명이다.

김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촛불 민심이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자성과 반성은 하나도 없이 적폐청산을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염치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선이 불과 15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그는 "국민들께서 생각을 정리할 때가 됐다. 이제는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 돼 가고 있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를 비교했다.

그는 "문 후보는 스스로 정치할 체질이 아니라며 남들이 총선 출마를 요구했을 때 해외로 피신을 갔던 분이다. 반면, 안 후보는 부와 명예를 가진 상황에서도 스스로 정치에 뛰어들어 정치를 바꿔보겠다고 나섰었다"며 "정치 지도자는 목표의식과 신념과 소신이 뛰어나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세상을 위해 나를 던지겠다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안 후보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친박 패권세력이 떠나간 자리에 친문 패권세력이 들어선다면 무엇이 정치발전이겠는가"라며 "민주당 당대표를 지낸 사람,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대표가 됐던 사람도 그 세력의 패권주의를 이겨낼 수 없다. 거기에 굴종, 굴복하지 않으면 배겨날 수 없다"며 민주당의 패권정치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들이 못 견디고 나오는 것 아니냐. 얼마나 심각하다는 얘기이냐"며 "(패권주의 문제를) 국민이 심각하게 봐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향후 판세에 대해 "최근 들어 안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 빠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문 후보의 지지율이 그만큼 오른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반전의 기회가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 대해 "거대 야당의 조직적인 네거티브도 하나의 원인이고, 안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우리가 더 제대로 알리지 못한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전략에 대해 "이번 선거는 '야 대 야'의 구도로 치러지는 것 아니냐. 그런데 자꾸 보수의 대표 후보인것처럼 구도를 만들어가려는 의도에 갇혀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말해 야권 후보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표를 가져오기 위해 보수 후보인 것처럼 보여서는 안된다. 프레임에 가두려고 하는데 거기에 갇히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그는 김종인 전 대표의 지지선언이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수도 있을 것"이라며 "출마하다가 접은 다른 분들도 있는데 그래도 누구보다 누가 낫다고 (지지를) 하는 것이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거물들의 마음을 이렇게 저렇게 바꿔놓을 만한 힘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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