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朴-대기업 총수 독대 일정 미리 알았다"..장시호 증언

이진혁 2017. 4. 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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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독대 일정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장씨는 "포스트잇을 갖고 오라"는 최씨 지시에 안방에서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 간 독대 순서표를 발견했다.

장씨는 "당시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영재센터 지원을 요청하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삼성에 돈을 요구하고 삼성은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지원을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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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독대 일정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하는데 박 전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씨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의 뇌물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영수 특별검사팀 의 신문 과정에서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특검에 따르면 최씨는 2015년 7월 23일 독일에서 귀국해 장씨에게 영재센터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장씨는 영재센터 관계자와 이튿날까지 최씨 자택에서 밤을 새우며 계획서를 완성했다. 다음날인 25일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가 진행됐다. 장씨는 "포스트잇을 갖고 오라"는 최씨 지시에 안방에서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 간 독대 순서표를 발견했다.

장씨는 특검이 "24일이라고 적힌 표에 '정몽구 현대차 2시' 등 여러명의 총수와 이름, 시간 등이 적혀있었나"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특검은 "25일 표에서 '김승연 회장, 집행유예 보류'라고 적힌 것도 보았는가"라는 질문에 장씨는 "맞습니다"고 말했다.

특검은 "수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기업 총수들과 독대가 있었고 실제 면담 일정 역시 일치한다"며 "김승연 회장은 8·15 사면 논의가 있던 점으로 봐 최씨가 독대 일정을 미리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씨는 "거기까지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장씨는 특검이 "해당 표 내용은 최씨의 글씨체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법정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영재센터 지원에 깊이 개입한 정황도 나왔다. 장씨는 특검이 "2015년 7월23일 저녁 최씨로부터 '사업계획서가 위에 갈거니까 잘 못 쓰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특검이 "위가 어디라고 생각했느냐"고 묻자 "대통령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계획서가 삼성에 간다는 사실도 알고 있어 삼성 로고를 넣을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당시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영재센터 지원을 요청하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삼성에 돈을 요구하고 삼성은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지원을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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