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금리 바닥인데..5大 은행주 '초호황'

오정은 기자 입력 2017. 4. 24. 16:01 수정 2017. 4. 25. 10: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대 초저금리에도 은행들의 실적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기록하며 초호황을 증명했다.

1분기 시중은행 전체 순이익은 3조8000억원에 달하며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대은행 모두 실적 개선..주가도 'GO'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5대은행 모두 실적 개선…주가도 'GO']

1%대 초저금리에도 은행들의 실적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기록하며 초호황을 증명했다. 1분기 시중은행 전체 순이익은 3조8000억원에 달하며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8.70포인트(0.40%) 오른 2173.74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한 달 만에 최대 순매수인 331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코스피는 2170선 회복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2700원(7.26%) 오른 3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은행 광주은행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은행업종지수는 1.98%, 금융업종지수는 1.69% 상승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 채권 문제로 주가가 눌려 있던 은행주는 국민연금의 대우조선 구조조정방안 찬성소식에 투심이 개선됐고 KB금융지주의 KB손해보험·KB캐피탈 완전 자회사 전환과 우리은행의 깜짝 실적 발표에 지난주부터 랠리를 개시했다. 은행주 주가는 주로 연기금과 투신 순매수가 견인했는데, 하나금융지주의 깜짝 실적 소식에 이날 외국인의 러브콜이 폭발했다.

지난주 은행주 순매수가 30억원에 그쳤던 외국인은 이날 금융·은행업종에서 63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하나금융지주를 단박에 361억원 순매수했고 우리은행(132억원)도 대량 매수했다.

1분기 실적발표를 마무리한 5대 은행(KB금융지주·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은행·기업은행)은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1분기 전년 대비 59.7% 증가한 8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일회성 이익이 약 2000억원 있었고 대우조선 관련 추가 충당금은 645억원을 반영했다. 신탁, 펀드 판매, 방카슈랑스 등 판매 수수료 증가가 고무적이었는데 애널리스트들은 비이자부문 이익 증가를 높게 평가했다.

신한지주는 신한카드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에 1분기 순이익 9971억원을 기록했고, 일회성을 제외하면 6812억원을 나타냈다. 비은행 자회사(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의 전반적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균형잡힌 성과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대우조선해양 관련 추가충당금을 전액(3502억원) 반영했는데도 4921억원이라는 '깜짝 당기순이익'을 발표했다. 판관비를 크게 절감했으며 외화환산이익 1667억원이 추가된 결과였다. KB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비이자부문 이익,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

우리은행은 1분기 순이익 6375억원으로 2011년 2분기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큰 폭의 비이자이익(신용카드, 수익증권 판매, 방카슈랑스, 신탁 등) 확대와 판관비 감소가 시너지를 냈다.

그밖에 기업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4367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전체적으로 은행의 핵심이익인 NIM(순이자마진)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비이자부문 이익이 급증하며 체질 개선이 뚜렷했다. 대우조선해양 관련 충당금 반영으로 리스크가 해소된 것도 투심 개선에 기여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들의 1분기 NIM은 예상보다 더 크게 상승했다"며 "4대 시중은행의 NIM 상승폭은 4~7bp에 달해 평균적으로 5bp이상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중은행 실적을 감안한 1분기 은행 전체 순이익 추정치는 3조8000억원으로 예상되며 2007년 1분기 이후 10년 만의 분기 최대 실적이 될 것"이라면서 "시중은행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관계로 당분간 이익모멘텀보다는 대외 변수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