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잇따른 오심, 언제까지 '경기의 일부'로 봐야 하나

황보현 2017. 4. 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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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에서 판정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심판들의 잇따른 오심 판정으로 경기 흐름이나 결과가 뒤바뀌는 등 K리그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올 시즌 한차례 오심으로 인해 프로축구연맹은 심판진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프로축구연맹은 심판진들의 오심을 줄이기위해 올 시즌 아시아최초로 비디오 레프리(VAR)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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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보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에서 판정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심판들의 잇따른 오심 판정으로 경기 흐름이나 결과가 뒤바뀌는 등 K리그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올 시즌 한차례 오심으로 인해 프로축구연맹은 심판진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당시 심판협의회는 "징계가 너무 과하다"며 경기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사과의 뜻을 전하고 한발 물러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판진들의 판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라운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또 다시 오심이 나왔다.

전반 29분 인천이 선취골을 넣고,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인천 문선민이 골라인을 넘어가려던 공을 살려 김용환에게 패스를 했고 이를 골로 성공시켰다.

하지만 부심은 "문선민의 크로스가 아웃이 됐다"며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이후 중계화면에는 볼이 골 라인으로 넘어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인천은 이날 0-3으로 패하며 개막 후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놓쳤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인천은 후반 막판 다시 한번 오심에 울었다. 웨슬리의 슈팅을 서울 골키퍼 유현이 쳐냈고 이를 박종진이 골로 성공시켰지만 또 다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중계화면 판독 결과 이 역시 오심이었다.

결과론이지만 이날 인천의 선제골이 인정됐다면 결과는 뒤바뀌었을지도 모른다. 공교롭게도 서울은 오해를 살 수 밖에 없었다.

서울은 인천전 뿐 아니라 3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도 주심의 잘못된 판정으로 2개의 페널티킥을 얻어 2-1로 승리했다. 당시 광주 기영옥 단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판정에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기 단장은 이 발언으로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같은 날 수원 삼성도 오심의 피해자가 될 뻔했다. 수원은 7라운드 강원FC 원정경기에서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조원희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주심은 김경중의 크로스가 태클로 막으려던 조원희의 팔에 맞았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역시 오심으로 드러났다. 중계화면상으로는 팔이 아닌 어깨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수원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시즌 무승에 허덕이던 수원의 첫 승도 물거품이 될 수 있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심판진들의 오심을 줄이기위해 올 시즌 아시아최초로 비디오 레프리(VAR)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경기 중 발생하는 복잡하고 모호한 상황에 대해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위한 것이다.

VAR 시스템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관리하기 위해 그라운드 밖 '제 4의 부심'이 주심과 협의해 골, 페널티킥, 직접퇴장, 제재선수 확인 등 결정적 상황의 판정을 내린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테스트 기간을 거쳐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K리그 전 경기장에서 오프라인 테스트를 거친 뒤 7월 중순께 클래식 전 경기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도입되는 VAR 시스템 도입은 환영 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VAR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심은 여전히 경기의 일부라고 하기엔 선수들과 팬들이 감당해야할 고통이 크다.

프로축구연맹과 심판협의회는 "오심을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이들의 바라보는 K리그의 민심은 따갑기만 하다.

h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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