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 '취임 100일 평가' 역사..법안 76건 루스벨트 '넘사벽'

2017. 4. 24. 15: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4월 29일)이 다가오면서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에 얽힌 뒷얘기에 관심이 쏠린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성적을 매기기 시작한 것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32대·1933∼1945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부터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100일 안에 76개의 법안 통과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평가 인색 언론에 불만..'재검 혼란' 부시땐 평가 연기 요구도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트럼프, 평가 인색 언론에 불만…'재검 혼란' 부시땐 평가 연기 요구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4월 29일)이 다가오면서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에 얽힌 뒷얘기에 관심이 쏠린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성적을 매기기 시작한 것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32대·1933∼1945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부터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세계 경제 대공황기에 백악관에 입성한 까닭에 임기 초반 뉴딜정책을 펼쳤다.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정부 재건에 힘을 쏟아야 했던 만큼 필요한 법안도 많았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100일 안에 76개의 법안 통과됐다. 취임 100일 성과 면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이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불리는 이유다.

물론 대공황으로 경제가 무너진 상황에서 의회가 법안에 반대하기 어려웠으므로 루스벨트 대통령을 다른 대통령들과 비교하는 게 부당하다는 의견이 있다.

취임 이후 100일 동안의 성적만으로 대통령을 평가하는 게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존 F. 케네디 대통령(35대·1961∼1963년)은 "이 모든 게 취임 100일 이내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취임 1천 일 내에, 이 정부의 임기 내에, 심지어 지구 위의 우리 생명이 다하기 전까지도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시작하도록 내버려둬라"고 말했다. 케네디 대통령은 임기 87일째에 실패한 쿠바 피그만 침공을 명령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44대·2009∼2017년)도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부터 취임 100일 성적 매기기의 평가 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마 취임하고 1천 일이 지나야 차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43대·2001∼2009년) 대통령 때는 부시 대통령의 측근들이 취임 100일 평가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 주 재검표 소송 등으로 앨 고어 당시 민주당 후보가 36일간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론들은 부시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 100일에 의원 535명 전원을 백악관 오찬에 초청하는 행사를 열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40대·1981∼1989년)은 임기 초반 병상에 누워 첫 번째 법안에 서명해야만 했다. 취임 69일째 되는 날 가슴에 총을 맞는 변을 당했기 때문이다.

빌 클린턴(42대·1993∼2001년) 대통령 시절엔 백악관과 기자 사이에 오간 농담이 눈길을 끌었다.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1993년에 '두 번째 임기의 취임 100일간은 다를 게 있을 것인가'란 질문에 당시 백악관 대변인은 "무엇보다 먼저 그(클린턴)는 날짜를 세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변인의 농담에 한 기자는 "우리가 날짜를 셀 것"이라고 응수했다.

올해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첫 100일 성과의 평가에 인색한 언론에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트위터에 "내가 터무니없는 기준이 세워진 첫 100일간 아무리 많은 것을 성취하더라도, 실제 많이 했지만(대법관 지명을 포함해), 언론은 깔아뭉갤(kill) 것이다!"라고 썼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kong79@yna.co.kr

☞ 노대통령에 보낸 송민순 편지, 北인권결의 찬성 '읍소'
☞ 자연다큐 도전 손연재 "연예계? 다 열어놓고 생각"
☞ 안희정 부인 "큰아들, 文 돕는다고 이불 싸들고 상경"
☞ 中 '너무쉬운' 사형집행…알리바이 주장해도 처형
☞ 안양서 시신 일부 발견…"토막살인 미수습 시신인듯"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