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 창건일 도발 가능성..軍, 감시자산↑·칼빈슨함과 연합훈련

김관용 입력 2017. 4. 24. 15:33 수정 2017. 4. 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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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25일 창건 85주년을 기념해 도발에 나설지 주목된다.

올해 역시 지난 15일 105주년 김일성 주석 생일에 맞춰 열병식을 진행한 만큼 군 창건일에 열병식을 또 열 가능성은 적다.

◇탄도미사일 발사 등 저강도 도발 가능성이에 따라 북한은 내부 결속과 군내 사기진작 차원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저강도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핵실험이나 ICBM 발사 등은 언제든 가능하기 때문에 전략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 군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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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생일 105주년에 열병식 실시, 또 열 가능성 적어
탄도미사일 발사 등 저강도 도발 가능성
ICBM 및 핵실험 등 전략 도발 나설수도
美 칼빈슨함, 日 자위대와 연합훈련..한국군과도 훈련 협의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군이 25일 창건 85주년을 기념해 도발에 나설지 주목된다.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5년 단위의 인민군 창건일에 열병식(군 퍼레이드)을 열어 무력을 과시해왔다. 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이었던 지난 2007년 열병식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처음 공개한바 있다. 80주년 이었던 2012년에는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에 열병식을 열었다. 올해 역시 지난 15일 105주년 김일성 주석 생일에 맞춰 열병식을 진행한 만큼 군 창건일에 열병식을 또 열 가능성은 적다.

◇탄도미사일 발사 등 저강도 도발 가능성

이에 따라 북한은 내부 결속과 군내 사기진작 차원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저강도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 해 군 창건일을 앞두고 잠수함에서 수중 발사해 지상 목표를 타격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을 단행한바 있다.

현재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도 북한의 전략 도발에 압박을 가하고 있어 핵 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같은 대형 도발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핵실험이나 ICBM 발사 등은 언제든 가능하기 때문에 전략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 군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이동향이 식별되지는 않았다”며 “언제든지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전술정찰기 RF-16과 백두·금강 정찰기 등의 출격 횟수를 늘려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역시 U-2 고공전략정찰기 등을 통해 북한군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을 맞아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에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형’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방부 “칼빈슨함과 연합 훈련 협의중”

이와 함께 국방부는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과 우리 군의 연합훈련 여부를 놓고 한미 당국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빈슨함은 지난 23일부터 서태평양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과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다. 이후 북한에 대한 압박 강화 차원에서 동해를 향해 북상할 예정이다. 칼빈슨함 전단은 현재 위치와 속도 등을 고려할 때 27일 쯤이나 한반도 인근 해역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맞아 국가우표발행국에서 새 우표(개별우표 1종)를 발행했다고 2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미 칼빈슨함 전단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 관영매체 등을 통해 연일 수장 시킬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단번에 항공모함을 수장시킬만한 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한 대함탄도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아직 실체는 없다. 열병식 이후 북한이 지난 16일 발사를 시도한 미사일이 미 함정을 겨냥한 대함탄도미사일(ASBM)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 정보당국이 분석한바 있다. 또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은 1950~1960년대 개발된 SA 계열이라 80여대에 달하는 항모전단 항공기에 맞서기는 역부족이다.

한편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을 처음에는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1948년 2월 8일로 지정해 기념했다. 하지만 1978년부터 김일성이 항일 유격대인 ‘조선인민혁명군’을 창설했다는 1932년 4월25일로 변경해 이를 군 창건일로 정했다. 1996년부터 4월 25일을 국가적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군 창건일에는 군 묘지인 ‘혁명열사릉’ 참배와 경축음악회·연회·무도회 등이 열린다.

한미 독수리연습(FE)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달 15일 부산항에 입항한 칼빈슨호 모습. 미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호는 5000여명의 병력과 F/A-18 슈퍼호넷, S-3A 대잠수함기, SH-3H 대잠수함작전헬기, E-2 공중조기경보기 등 70대 이상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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