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끝난 지가 언젠데"..연합뉴스TV, 문재인·안철수 뒤바뀐 기호번호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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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당 내 경선 때 기호 번호가 담긴 사진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해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연합뉴스TV 방송에서 문 후보는 3번, 안 후보는 1번이었다.
지난 18일 '뉴스룸'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진보에서 48%,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보수층에서 66%의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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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연합뉴스TV ‘뉴스930‘ 캡처 |
JTBC ‘뉴스룸‘ 캡처 |
‘젠틀재인’ 캡처 |
24일 오전 9시 35분께 연합뉴스TV '뉴스930'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사진이 담긴 장면이 방송됐다.
여기서 문제는 두 후보 간의 기호 번호다. 현재 문 후보의 기호 번호는 1번, 안 후보는 3번이다. 하지만 연합뉴스TV 방송에서 문 후보는 3번, 안 후보는 1번이었다. 이는 각 후보들의 경선 때 기호 번호다.
이를 본 문 후보 지지자들은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다. 문 후보의 팬카페인 '젠틀재인'은 "대선후보 번호 가지고 장난치는", "실수를 가장한 고의적인 조작질"이라는 글을 올리며 반발했다.
또 해당 방송 캡처 사진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누리꾼들의 공분도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굳이 경선 때 사진을 보도하는 이유가 뭐냐", "경선이 끝난 지가 언젠데 왜 이러냐", "어른들은 헷갈릴 수도 있을 텐데", "노인들은 뉴스 보고 세뇌당할 수도 있다", "가장 공정해야 할 언론이 제일 불공정하다", "똑바로 보고 일하길" 등의 의견을 보였다.
앞서 JTBC '뉴스룸'에서도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잘못된 CG 그래프가 그대로 방송에 나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지난 18일 '뉴스룸'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진보에서 48%,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보수층에서 66%의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보도된 지지율은 양측의 수치가 뒤바뀐 그래프였다.
이에 손 앵커는 19일 뉴스룸 1부에서 "치명적인 실수이며 문재인, 안철수 후보 측에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또한 앵커브리핑에서도 "1부에서 그래프 오류에 대해 정정하고 사과드렸지만 단순 실수라고 말하고 넘어가기에는 그 횟수라 여러 차례였다"고 다시 언급했다.
손 앵커는 "게다가 특정 후보들에게 불리하게 제시된 횟수가 공교롭게도 많다는 것은 선거 국면에서 뉴스의 저의를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문에 대선 보도에 임하고 있는 JTBC의 신뢰도에 금이 간다면 저로서는 당연히 정정하고 사과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초기에 몇 번의 실수가 이어졌을 때 보도국 조직이 보다 크게 각성하지 못한 것은 철저하게 저의 잘못이고 모자람"이라고 자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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