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확보한 朴, 변호인단 보강 난항에 재판 연기

김승모 2017. 4. 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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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본격 재판을 앞둔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 보강에 애를 먹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맡은 이중환(58·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 등이 합류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제의조차 받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견서 제출에 앞서 박 전 대통령 측은 최근 법원장을 역임한 고위 법관이나 검사장 출신 등 이른바 '전관' 변호사를 영입하기 위해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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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법원에 '첫 재판 연기' 의견서 제출
변호인 보강 소문 무성…당사자들 손사래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측 법률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5차 변론기일' 재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02.20.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내달 본격 재판을 앞둔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 보강에 애를 먹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맡은 이중환(58·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 등이 합류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제의조차 받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최근 법원에 재판 날짜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변호사 보강이 순탄치 않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측은 지난 21일 '다음 달 2일 예정된 공판준비기일을 연기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기록이 방대한 만큼 검토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의견서 제출에 앞서 박 전 대통령 측은 최근 법원장을 역임한 고위 법관이나 검사장 출신 등 이른바 '전관' 변호사를 영입하기 위해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박 전 대통령이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팔고 내곡동으로 옮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유 자금이 생겼다는 분석마저 나와 변호인 보강설은 힘을 얻었다.

하지만 이 같은 관측과 달리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구성에 뚜렷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 전 대통령 변호는 유영하(55·24기)·채명성(39·36기) 변호사가 맡고 있다.

특히 이들 외에 박 전 대통령 측이 접촉한 인물들은 사건 수임 부담을 느껴 선뜻 나서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심판을 맡은 이 변호사와 정장현(56·16기)·위재민(59·16기) 변호사가 다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이 나왔지만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며 "채 변호사가 하는 일은 개인적으로 관여하는 것이고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2일 오전 검찰조사를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2017.03.22. photo@newsis.com

그는 "정장현, 위재민 변호사에게도 (제의 사실을) 물어 봤지만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탄핵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함께 대리한 채 변호사와 정 변호사, 위 변호사 등과 법무법인을 설립 중이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4명의 변호사가 함께 살림을 꾸렸지만, 박 전 대통령 변호는 채 변호사 개인적인 일로 법무법인과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5월2일 오전 10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박 전 대통령은 592억원(실수령액 367억원) 뇌물, 문체부 실장 3명 부당 인사 조치, 공무상비밀누설 등 모두 18가지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 공소사실과 변호인 측 입장을 간략히 듣고 증거나 증인 신청 등 향후 재판 절차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는 공판준비기일에 통상 피고인 본인은 출석하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이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cncmo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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