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대출 벌써 33% 소진.. 정책금융 '쏠림' 계속된다

윤정아 기자 2017. 4. 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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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정책 모기지 상품인 디딤돌대출이 3개월 반 만에 33.4%의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책금융상품이 '조기 완판'되면서 올해부터는 대출 문턱을 높였지만, 연초부터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정책금융상품으로 쏠림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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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조기완판’뒤 문턱 높여도

시장금리 올라… 低금리 인기

올해 신규판매액 11조1780억원

소진속도 빨라 ‘부족사태’ 우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정책 모기지 상품인 디딤돌대출이 3개월 반 만에 33.4%의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책금융상품이 ‘조기 완판’되면서 올해부터는 대출 문턱을 높였지만, 연초부터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정책금융상품으로 쏠림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택금융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올해 주택금융상품(디딤돌대출·보금자리론·적격대출) 신규 판매액은 11조17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설정한 올해 연간 공급 규모(43조6000억 원)의 25.6% 수준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2조3763억 원에서 2월 3조6383억 원, 3월 3조7614억 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디딤돌대출의 소진 속도가 가장 빠르다. 7조6000억 원 중 2조5393억 원이 공급돼 33.4%가 소진됐다. 보금자리론은 4조3137억 원의 대출이 나갔다. 목표량(15조 원)의 28.8% 수준이다. 적격대출은 아직 20.6% 수준이지만, 3월에는 1월(4683억 원)보다 4배 가량 많은 1조8270억 원이 나갈 만큼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적격대출의 경우 매월 정해진 양을 할당받는데 4월에는 2주일여 만에 동이 났고, 5월부터는 신청자 중 선별해 공급할 예정”이라며 “정책 모기지 상품은 금리 경쟁력이 있는 데다 최대 30년까지 금리가 고정돼 지금 같은 금리 인상기에는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디딤돌대출·보금자리론의 금리(최저 기준)는 각각 2.25%, 2.90%다.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상품이 3.20∼3.30% 대인 것과 비교해보면 매우 낮은 수치다. 시중은행 고정금리 상품은 5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혼합형’이어서, 금리 인상기 상승 요인도 있다.

문제는 향후 추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적정 수준으로 소진되고 있다”고 하지만, 지난해보다 공급을 3조 원 늘리고 자격 요건까지 강화한 점을 고려하면 소진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 시장도 되살아날 분위기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예상보다 견고한 상황이어서 지난해와 같은 부족 사태가 다시 오지 않는다고 확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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