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토론이 끝나고 난 뒤 3탄.."삐진 도련님과 성난 할배"

오동건 입력 2017. 4. 24. 13:31 수정 2017. 4. 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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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 끝나고 난 뒤 대선후보들은 어떤 말을 남겼을까요? 또 각 당들은 토론을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토론 그 후를 주목해 보겠습니다.

토론을 마치고 나오던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모두 아쉬운 점을 토로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어제) : 토론을 통해서 후보 간의 우열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금 더 품격있는 수준 높은 토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어제) : 저 나름대로 여러 가지 질문들을 했습니다만 좀 더 사람 수가 적으면 더 집중적으로 토론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문재인 후보와 양자 토론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그것도 충분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토론에서는 홍준표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는데요. 홍 후보는 토론이 끝나고 난 뒤에도 자신의 '고해성사'를 왜 몰라주느냐며 하소연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어제) : 오늘 내가 뜨긴 뜨는 모양입니다. 세 사람이 전부 견제를 하고 45년 전의 사건을 들춰내서 그것도 내가 아까 좀 이야기했는데, 천주교에서는 고해성사를 하면 살인범도 용서를 합니다. 그런데 친구가 성범죄 하는 것을 조금 내가 묵과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걸 형편없이 몰아가지고….]

하지만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토론 후에도 홍준표 후보를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유 후보는 딸 키우는 아버지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고, 심상정 후보는 여성의 가슴에 상처를 준 후보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어제) : 저는 그 점에 대해서 확고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이 점에 대해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딸 키우고 집사람을 둔 사람으로서 이거는 말이 안 되는 출마다, 처음부터 그 문제를 지적했기 때문에 마음이 그렇게 편하거나 개운치는 않은 토론이었어요.]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어제) : 우리나라 보수 세력이 정말 한 마디로 막가파예요.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어요. 자신들이 내세운 대통령이 대한민국 최초로 파면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석고대죄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빌어야지 또 대통령 후보를 피의자를 냈어요. 형사 피고인을 냈단 말이에요. 이분이 꼼수를 써서 경남도민들의 참정권도 유린하고 연일 엽기적인 말과 행동으로 국민들을 우롱하고 특히 여성들 가슴에 상처를 주고….]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는 어제 끝내지 못한 전쟁이 이어졌습니다. 각 당의 관계자들이 나와 설전을 벌였는데요. 자유한국당 측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 공격을 이어갔고, 이에 대한 방어도 이뤄졌습니다.

[정태옥 / 자유한국당 선대위 대변인(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문찍김'이란 말이 있죠. 문재인을 찍으면 김정은이 좋아한다. 본질적인 거를 이야기를 해보면 하나하나 주적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송민순 사건 이런 것 다 보면 개별적으로 해명한 것 하고 변명할 수도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문재인 후보가 이야기하는 것을 가만히 들어보면 김정은이 좋아할 것은 실제로 좋아하는 것은 다 열심히 하겠다고 그러고 김정은이 싫어하는 거는 하나같이 안 하겠다는 겁니다.]

[이철희 / 더민주 선대위 부본부장(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우선 국민들이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서 불안해 한다는 거는 전혀 사실적 근거가 없습니다. 최근 발표된 두 가지 여론조사를 보면 외교문제에 대처를 잘할 수 있는 후보를 물어보면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으로 1위입니다. 30% 넘는 후보는 유일합니다. 말씀하신 홍준표 후보는 10%도 안 됩니다.]

특히 어제 토론에 대해서는 후보들의 토론 자세에 대한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각 당에서 안철수 후보는 삐진 도련님, 문재인 후보는 화난 할아버지 같았다는 비난이었습니다.

[이철희 / 더민주 선대위 부본부장(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안철수 후보의) 자세는 거의 삐진 도련님 같지 않았어요? 도련님이 뭔가 삐졌어요. 그러니까 왜 갑철수라 그랬느냐? 왜 아바타라 그러느냐? 모르는 사람도 있을 텐데 새삼 확인시켜주는 그런 뭔가 삐졌다는 느낌이고...]

[장제원 / 바른정당 의원(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문재인 후보도 만만치 않았어요? 왜 그렇게 신경질을 내요? 신경질을 내는 할아버지 같아. 적어도 지금 1위 후보가 말이지요. 아무리 질문이 그렇다 치더라도 최대한 예우를 다 해야지 갑철수 논란은 책임이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문건이 유출된 것 아닙니까?]

요즘 정치권에 많이 들리는 이야기기이지요. 누구를 찍으면 누가 된다. 각자의 이해타산에 따라 말도 참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많은 예언이 만들어졌습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이야기 모아봤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이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 안철수 찍으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는 거예요. 그러나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 홍준표 후보는 지금 현재 당선 가능성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논리가 성립이 되지만, 안철수가 찍으면 안철수가 되고 대통령은 대통령입니다.]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 또 심상정을 찍으면 안철수가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하고.

[노회찬 / 정의당 선대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홍준표 찍으면 나라 망하고 심상정 찍으면 우리나라가 좀 더 좋은 나라가 좋은 나라로 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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