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WAR 1위' 한화 하주석 시대 열리나

입력 2017. 4. 2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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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 시대가 열리고 있다.

KBO리그의 유격수 판도를 확 바꿔놓을 기세다.

타격과 수비 그리고 주루까지 모든 데이터를 포함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WAR'에서 하주석의 가치가 잘 나타난다.

24일 현재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하주석의 WAR은 0.79. 오지환(LG·0.75)을 제치고 10경기 이상 뛴 유격수 중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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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하주석 시대가 열리고 있다. KBO리그의 유격수 판도를 확 바꿔놓을 기세다. 

한화 유격수 하주석(23)의 초반 활약이 뜨겁다. 지난 22~23일 수원 kt전에서 연이틀 4안타를 폭발하며 시즌 타율을 3할1푼6리로 끌어올렸다. KBO리그 전체 유격수 중 가장 높은 타율. 여기에 WAR까지 유격수로는 최고 수치를 찍고 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잠재력이 무섭게 터지고 있다. 

▲ WAR 1위, 기록이 말하는 하주석
아직 시즌 20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초반이지만 하주석의 질주가 예사롭지 않다. 19경기에서 79타수 25안타 타율 3할1푼6리 3홈런 10타점 12득점 1도루 6볼넷 OPS .878을 기록 중이다. 유격수 최고 타율에 장타율(.506)·OPS(.878)는 김하성(넥센)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김하성은 장타율 5할4푼9리, OPS .882를 기록 중이다. 

타격과 수비 그리고 주루까지 모든 데이터를 포함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WAR'에서 하주석의 가치가 잘 나타난다. 24일 현재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하주석의 WAR은 0.79. 오지환(LG·0.75)을 제치고 10경기 이상 뛴 유격수 중 최고다. 그 다음이 지석훈(NC·0.69)-김하성(0.62)-김선빈(KIA·0.42)-김재호(두산·0.13) 순이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하주석의 기여도가 높다는 걸 의미한다. 하주석은 19경기에서 165⅓이닝 동안 실책이 1개밖에 없다. 수비율이 9할8푼8리8모로 김하성(.9887)을 넘어 최고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886⅓이닝 실책 19개로 수비율이 9할5푼9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 정확한 타격뿐만 아니라 안정감 있는 수비까지, '공수겸장' 유격수로 거듭났다. 

▲ 김성근 감독도 인정한 하주석 성장
한화 김성근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올해는 하주석이 일을 내겠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삼진도 많이 줄었고, 비리비리한 스윙을 하지 않는다. 작년까지는 타격할 때 몸이 날렸다면 이제는 공을 제 타이밍에 잡아 놓고 친다. 아마 수위타자도 가능할 것이다"며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생겼다. 플레이 자체가 그렇게 바뀌었다"고 칭찬했다. 

타격에서 가장 달라진 건 공을 골라내는 선구안. 지난해 18볼넷-115삼진으로 극악의 비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6볼넷-16삼진으로 개선됐다. 낮은 공에 쉽게 속지 않고 참아낸다. 하주석은 "투수와 타이밍을 여유 있게 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 타격코치님께서도 (머리가) 앞으로 나가지 말라고 한다. 공을 조금 더 오래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비도 이제 자신감이 붙었다. 하주석은 "다리를 많이 움직이려고 한다. (비활동기간) 대만에서 성남고 권용관 코치님, 송광민 선배님과 연습한 것을 캠프에서도 이어갔다. 큰발로 움직이는 것을 수정하며 잔발을 많이 치는 연습을 했다. 작년에 수비 불안을 줄이고 싶었다. 이젠 수비에서 긴장되거나 위축되는 부분이 없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23세 군필 유격수' 하주석에겐 국가대표팀도 머지않아 보인다. 하주석 본인은 "아직 그건 아니다"며 손사래치고 있지만, 지금 기세를 보면 국가대표 유격수는 시간문제다. 그런 하주석 덕분에 한화는 요즘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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