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김정은의 私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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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북한군 창건일을 앞두고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북한에서 '조선인민군 창건절'이라 부르는 4월 25일 북한군 창설 기념일은 4월 15일 김일성 생일, 2월 16일 김정일 생일 등과 함께 북한 10대 국가 명절 중 하나다.
그런데 김일성 유일사상 통치가 강화되기 시작한 1978년부터 북한군 창설일이 4월 25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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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준 논설위원
25일 북한군 창건일을 앞두고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북한 김정은이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자행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0일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판별하는 미국의 특수 정찰기인 콘스턴트 피닉스(WC-135) 1대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공군기지에서 이륙, 동해상으로 긴급 출격하기도 했다. 또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에 맞춰 온다고 했다가 오지 않아 논란이 됐던 미국의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도 한반도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도 연일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한반도 주변 해상에서의 실전 군사훈련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
북한에서 ‘조선인민군 창건절’이라 부르는 4월 25일 북한군 창설 기념일은 4월 15일 김일성 생일, 2월 16일 김정일 생일 등과 함께 북한 10대 국가 명절 중 하나다. 과거엔 군인만 하루 쉬었으나, 1996년 4월 23일 북한 중앙인민위원회 결정에 따라 명절이 된 이후, 북한 주민 전체가 25일과 26일 2일간 쉰다. 그리고 5년 주기로 신형 무기를 과시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해 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을 기념해 이미 ‘ICBM 3종 세트’를 과시하는 열병식을 벌였기에, 이번 85주년 북한군 창설 기념일 행사에서 무엇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데 북한군 창설일은 원래 2월 8일이었다. 북한군은 1945년 10월 21일 소련군 출신 한인(韓人)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보안대가 그 기원이다. 1946년 9월 보안대를 인민집단군 총사령부로 통합시킨 뒤, 1948년 2월 8일 조선인민군으로 재조직했다. 이에 2월 8일을 북한군 창설일로 기념했으며, 이날을 따 2·8 문화회관, 2·8 예술영화촬영소 등이 생겨났다. 그런데 김일성 유일사상 통치가 강화되기 시작한 1978년부터 북한군 창설일이 4월 25일로 바뀌었다. 김일성이 1932년 4월 25일에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조선인민혁명군에서 그 전통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2·8 문화회관은 4·25 문화회관으로, 2·8 예술영화촬영소는 4·25 예술영화촬영소로 각각 바뀌었다.
헌법보다 앞선다는 북한 노동당 규약 제46조에 의하면, 북한군은 ‘조선노동당의 혁명적 무장력’이다. 인민군이란 공식 명칭과 달리, 국가나 국민의 군대가 아니라 특정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정당의 무장집단인 것이다. 아니 ‘김정은 일가의 사병(私兵)’이 그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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