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으로 보니 아하!] '빽'도 실력? 상류층 대부분 편법 성공?

강승태 2017. 4. 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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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한국 사회는 보다 투명한 사회를 원한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런 기류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사회 지도층에 대해 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상류층의 도덕적 의무를 당연시 여기고 스스로 적극적인 기부활동을 펼치는 선진국과 달리 한국 사회는 그런 모습을 찾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갖고 있는 부와 권력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악용하려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만이 한국 사회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잘 실천되고 있다고 답했다.

상류층이 자신의 이익에 민감하다는 의견에는 전체 10명 중 9명(90.4%)이 공감했으나 공공이익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시각(5.7%)은 소수에 불과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 56.8%는 “우리나라 상류층은 대부분 자신의 실력보다는 운이나 편법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도덕성이 낮은 상류층 집단은 바로 국회의원과 정치인. 이들이 도덕적이라고 바라본 응답자는 단 1.3%에 그친다. 재벌·대기업 임원(1.7%), 고위 공무원(2.1%), 법조인(6.1%), 언론인(6.9%)도 도덕적인 집단이라 보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중요한 첫걸음으로는 ‘투명한 납세’(87.1%, 복수응답)를 꼽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에 대한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76.1%)는 목소리도 상당했다.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직접 기부(54.2%)와 다양한 금전 기부(42.4%)와 같이 부의 ‘사회 환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강승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05호 (2017.04.26~05.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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