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슈퍼허브 | 세계 경제 움직이는 0.001% 금융황제

노승욱 2017. 4. 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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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라 나비디 지음/ 김태훈 옮김/ 예문아카이브/ 1만6000원
전 세계에는 지난해 기준 1810명의 억만장자가 있다. 이들의 총자산은 6조5000억달러에 이른다. 전 세계 부의 약 7%를 극소수의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

그들은 어떻게 이토록 엄청난 부를 획득했고, 또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책이 제시하는 답은 간단하다. 돈, 권력, 인재, 정보 등 모든 것이 그들에게 연결되는 ‘슈퍼허브’ 때문이다.

그간 금융 시스템에 대한 기존 분석들은 금융기관의 관계, 거시경제 이론, 정량적 모형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 책은 “결국 모든 문제는 사람으로 귀결된다”면서 일반 대중은 전혀 알 수 없었던 ‘0.001%’ 슈퍼허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은 먼저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CEO,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모두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동질적인 집단 안에서 서로 연대하고 정보를 교환한 슈퍼허브들은 더욱 힘을 키우고 공고해진다. 이른바 ‘동종애(同種愛)’ 기질이다.

▶골드만삭스, 슈퍼허브 정점서 세계 경제 쥐락펴락

슈퍼허브의 정점에는 골드만삭스가 있다. 골드만삭스 출신은 미국 재무부 장관은 물론, 독일을 비롯한 전 세계 정부의 고위직을 차지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이탈리아 총리를 지낸 마리오 몬티, 세계은행 총재를 지낸 로버트 졸릭 등도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더글러스 러시코프 뉴욕대 교수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세상에 이용당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그는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치면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도 경고했다. 이 세상을 바꿔야 하는 이유다.

[노승욱 기자 inye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05호 (2017.04.26~05.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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