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천년 그림 속 의학 이야기 | 수천 년 예술에 담긴 의학의 실수와 발전

강승태 입력 2017. 4. 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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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지음/ 생각정거장/ 1만6000원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 것이며, 좋은 의사가 되려면 먼저 좋은 인간이 돼야 한다.” 기원전 4세기 등장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다.

현재 의사는 우리 사회 최고 엘리트 계층 중 하나. 하지만 의사가 지금과 같은 지위를 얻은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인간의 신체구조는 매우 복잡하면서도 신비롭다. 그래서였을까. 히포크라테스의 바람과 달리 지난 수천 년 동안 의학은 갖은 실수와 오류를 저질렀다. 환자들의 희생을 담보 삼아 발전했던 학문이 바로 의학이다. 이 책은 고대 벽화, 중세 필사본, 근대 명화, 의학 교과서 삽화 등을 통해 오랜 세월 의학이 저지른 실수와 극복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고대에는 주술사나 무당이, 중세에는 수도사가 의료 행위를 했다. 15~16세기에는 이발사가 수술을 하는 등 외과의사들은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발사·외과의사조합이 분리되면서 외과의사가 독립적인 지위를 얻은 건 1745년. 불과 300년도 안 된 일이다.

평생 정형외과 전문의로 활동했던 저자는 오랜 기간 세계 유명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을 다니며 150여점의 의학 관련 예술작품을 모아 책에 담았다. 의학의 역사는 인류의 생로병사와 관련된 이야기지만 동시에 인간 자체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이 책이 소개하는 그림 속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의학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가늠해볼 수 있다.

[강승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05호 (2017.04.26~05.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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