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갤S8 출시 첫 주말 신도림 풍경.. 교환 두고 고객-직원 실랑이도

박흥순 기자 입력 2017. 4. 24. 10:56 수정 2017. 4. 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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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삼성전자 갤럭시S8·S8 플러스(이하 갤럭시S8 시리즈)가 정식 출시된 후 맞은 첫 주말 '휴대폰 성지'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집단매장은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직원들은 어딜 가나 값은 똑같다며 자신의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라는 호객행위도 서슴치 않았다.

갤럭시S8을 구하러 왔다고 말하자 매장직원은 퉁명스러운 얼굴로 계산기를 내밀며 20이라는 숫자를 계산기에 입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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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집단매장은 스마트폰을 구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진=박흥순 기자

“어떤 기종 찾으세요”

22일 삼성전자 갤럭시S8·S8 플러스(이하 갤럭시S8 시리즈)가 정식 출시된 후 맞은 첫 주말 ‘휴대폰 성지’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집단매장은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으로 신제품 메리트가 사라졌다는 매장들의 목소리와 달리 신도림 테크노마트 내 매장은 발디딜틈이 없었다.

9층 매장을 한바퀴 돌자 8곳의 매장직원이 말을 걸어왔다. 직원들은 어딜 가나 값은 똑같다며 자신의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라는 호객행위도 서슴치 않았다.

갤럭시S8을 구하러 왔다고 말하자 매장직원은 퉁명스러운 얼굴로 계산기를 내밀며 20이라는 숫자를 계산기에 입력했다. 페이백 20만원.

해당 직원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현금개통여부를 보내라는 공문을 내리면서 ‘현금완납’ 구매방식은 막혔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라면 출고가 93만5000원의 갤럭시S8에 공시지원금, 현금페이백, 추가지원금 등을 통해 약 40만원 이상 할인된 가격에 갤럭시S8을 구매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살때는 고객님, 산뒤엔 호갱님

다른 매장에서는 갤럭시S8을 사러왔다고 말하자 통신사가 어딘지 대뜸 물었다. 현재 사용 중인 통신사를 말하자 “왜 하필 그곳이냐”며 “오늘 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하는 조건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기기도 갤럭시S8보다 G6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것저것 물어보며 말을 섞은지 5분. 그에게 한대 팔면 얼마나 남느냐고 장난삼아 물었더니 인상이 변했다. 방통위 채증단이냐며 의심의 눈초리도 보냈다. 그를 안심시키며 재차 물었다. 그는 계산기에 숫자 60을 적었다. 리베이트 금액이었다. 그는 “하루에도 정책이 수십번 바뀌어 이것도 언제 바뀔지 모른다”고 말했다.

자리를 옮겨 다른 매장으로 가던 도중 혼자 앉아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 앞에는 ‘개통철회서’ 서류가 보였다.

그 뒤에서 무작정 그를 기다렸다. 30분의 시간이 흐르자 매장 직원이 “완료됐어요”라고 말하자 그는 일어서서 자리를 떴다. 개통을 철회한 사람을 뒤쫓아 개통을 철회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는 “교품을 받았는 데 둘다 화면이 붉어 사용하기 어려웠다”며 “10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물건을 교환하는 것을 둘째치고 서비스센터 직원과 판매점 직원의 고압적인 자세에 짜증이 난다”고 철회의 이유에 대해 말했다.

한편 한 매장에서는 갤럭시S8 플러스 모델 교환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교품을 원하는 고객과 물량이 없어 교환해줄 수 없다는 직원간의 말다툼이었다. 고객이 “한번 팔면 끝이냐”며 언성을 높이자 매장직원은 “팔 물건도 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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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순 기자 soo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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