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차 TV토론] 정치고수, 토론달인도 말문 막히게 한 그 장면은?
이소아 2017. 4. 24. 10:23
지난 23일 대선후보 TV토론회는 앞서 열린 토론들에 비해 후보자간 ‘감정싸움’이 한층 고조된 양상이었다. 때로는 상대가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날 것’의 말들이 오고가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발언에 후보자들의 말문이 막혀버린 몇몇 장면을 꼽아본다.
▶문 후보=“다시 한번….” ▶안 후보=“갑철숩니까, 안철숩니까!” ▶문 후보=“무슨 말씀인지 좀….” ▶안 후보=“갑철숩니까, 안철숩니까! 하하하” 안 후보 입장에서는 민주당 측에서 자신과 부인에 대해 내 놓은 ‘갑질’ 비판문건을 지적한 ‘돌직구 공격’이었지만 문 후보가 한번에 이해하지 못하면서 다소 김이 빠졌다. 문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일심회 간첩단 사건’ 공세에도 진땀을 뺐다. ▶홍 후보=“2006년 일심회 간첩단 사건에 있었는데 참여정부가 많이 연루돼 수사를 안했다는 게 위키리크스에 다 나온다.” ▶문 후보=“가짜뉴스다. 성완종 메모에 (홍준표 이름이)나오면 (유죄가)사실인가.” ▶홍 후보=“그럼 성완종 사면은 왜 (문재인 있었던)참여정부에서 2번이나 해줬나. 두 번할 때 맨입으로 해줬나!” ▶문 후보=“하하하하하” ▶홍 후보=“그 두 번 왜 했냐니까. 맨입으로 했나!!” ▶문 후보=“기가 막혀….”
◇ 안철수 vs 유승민 :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아유 참 실망입니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화법으로 ‘토론에 능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굳힌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 날카롭게 질문을 했지만 상대의 예상치 못한 감정표현에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었다.
▶유 후보=“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이틀 전에 안철수가 대통령되면 나는 초대 평양대사가 될 거고, 유성엽 의원이 장관이 될 거라고 했다. 인사에 대해 합의한 건가?” ▶안 후보=“그 참,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조금 전에 제가 집권하게 되면 어떤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셨다.” ▶유 후보=“그럼 박지원 혼자 말한건가.” ▶안 후보=“그때는 유세중 아니냐. 관중 앞에서 여러 가지로 분위기 좋게 (이런 저런 말을)하지 않느냐. 유 후보도 그러지 않나.” ▶유 후보=“저는 국민 앞에 계시는데 절대 이런 소리 안한다. 어떻게 (박지원 대표가)안 후보와 이야기도 않고 이렇게 말하나.” ▶안 후보=“아유, 유 후보님 실망입니다! 농담한 것일 수도 있다.” ▶유 후보=“국민의당에 영향력 미치는 박지원 대표가 초대 평양대사 말했는데, 국민도 이걸 농담으로 받아들이시겠나.” ▶안 후보=“지금 대선이 중요하다. 아유, 하하 참 실망입니다.” ▶유 후보=“아니, 실망이 아니라…”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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