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김민지 "남편 박지성, 내 밑바닥까지 받아주는 남자"

유인근 2017. 4. 2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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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지난 2014년 5월14일 은퇴를 발표한 가운데 예비 신부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깜짝 등장해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박지성과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결혼식이 2014년 7월27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한복을 입은 두 사람이 불을 밝히고 있다. 제공 | 카마스튜디오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이탈리아 밀라노에서의 3개월간 생활을 마치고 잠시 한국에 들른 김민지 아나운서는 한국에서의 일정을 끝낸 뒤 스위스 노이샤텔로 갔다. 거기서 3개월간 남편 박지성, 딸 연우와 지낸 다음 영국 런던의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퀸’ 5월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대가 내 밑바닥까지 다 받아주고 감싸줄 때의 감동은 연애만 해서는 끝까지 몰랐을 경험인 것 같다”며 ‘남편 박지성’에게 받은 감동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김 아나운서와의 일문일답.

-해외생활 하루 일과가 보통 어떤가요.
해외에 있다 보니 집에서 가족하고의 생활에 집중하는 단조로운 생활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기가 일어날 때 같이 일어나서 놀아주고 밥도 해 먹이고 산책을 다녀오면 수업을 마친 남편이 돌아오고,아기를 목욕시키고 책을 읽어주며 다 같이 잠자리에 들어요.

-연애할 때와 결혼 후 가장 달라진 점은 뭔가요.
연애할 때는 민낯을 보일 필요가 없잖아요. 맨 얼굴 뿐 아니라 아무한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감정의 민낯도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나니 정말 저라는 사람의 모든 것을 보여주게 되더군요. 처음엔 너무 창피하고 숨고 싶었는데 상대가 내 밑바닥까지 다 받아주고 감싸줄 때의 감동은 연애만 해서는 끝까지 몰랐을 경험인 것 같아요.

-캡틴 박과의 결혼생활은 100점 만점에 몇 점 정도인가요.
100점 만점에 150점이요(웃음). 100점짜리 결혼생활은 이런 것이 아닐까 하고 기대를 했던 것보다도 실제로가 더 좋네요.

-아기를 낳고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기를 낳기 전에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고 부부 위주의 가족을 꾸려나가기로 합의했지만 아기를 낳은 후 합의를 보류하고 아이 위주로 질서를 바꾸었어요. 아이에 대한 책임감 때문인데, 이제 아이가 대장이 되었네요(웃음).

-‘캡틴 박’이 딸 연우에게 선수보단 아버지로 남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 연우 양과 잘 놀아준다고 하는데 어떻게 놀아주나요.
겉보기엔 무뚝뚝해 보이지만 실은 자상하고 애정 표현을 아낌없이 하는 편이에요. 책도 많이 읽어주고 몸으로도 많이 놀아주고, 엄마가 혼자서는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을 채워주는 것 같아요. 공을 가지고도 물론 놀아줘요.

-연우가 벌써 16개월이 됐다고요. 연우 언제가 제일 예쁜가요.
요즘 말을 배울 때라 시간이 가는 게 아까울 만큼 모든 모습이 예뻐요. 엄마의 억양과 말투를 흉내내며 쉴 새 없이 종알대는 모습이 정말 귀엽답니다.

박지성이 2014년 5월14일 현역 생활 은퇴를 발표한 가운데 예비 신부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박지성과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2014년 7월27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거스 히딩크 감독과 파트리스 에브라, 루카 바세리니 에이전트 등이 축하하고 있다. 제공 | 카마스튜디오


-연우가 지금은 누굴 닮은 것 같나요. 앞으로 누구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나요.
외모는 남편과 저를 다 닮은 것 같아요. 남편은 제 눈이 동그랗고 큰 편이니 제 눈을 닮기를 기도했다던데 눈은 남편 눈을 아주 똑 닮았어요(웃음). 그런데 제가 보기엔 너무 귀엽고 매력적인 눈이에요. 누굴 닮았으면 좋겠냐구요? 그런 이야기를 종종 나누는데 남편은 연우가 여자 아이라 그런지 저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저는 연우가 남편처럼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속내를 가진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어요.

-평소 옷차림은 어떠신가요.
연우를 낳기 전에는 중요한 자리에 참석할 일도 종종 있고 해서 격식 있는 옷차림을 할 때가 많았지만 요즘은 그저 편한 것을 찾게 되네요. 제가 편한 것이 아이도 편하니까요.

-평소 메이크업은 어떻게 하시는 편인가요.
예전엔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아서 립스틱만으로 파우치를 가득 채울 정도였는데 요즘엔 선블록만 바르고 다녀요. 아이랑 같이 외출 준비를 하다보면 시간도 없고, 립스틱만 발라도 뽀뽀도 마음대로 못해주니 답답하더라고요. 이렇게 메이크업을 제대로 한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집이 있는 런던은 어떤 면이 마음에 드나요.
제가 느낀 거니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존중’하는 것이 기본인 사회인 것 같아요. 아무리 오래된 것이라도 그냥 버리지 않고 반대로 아무리 낯선 것이라 해도 내치지 않고요. 그래서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다수와 소수 등 많은 것들이 공존할 수 있고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풍부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오랜 고유한 역사를 지닌 도시지만 동시에 그런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큰 매력 아닐까요?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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