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잡히지? 갤S8 와이파이 접속 장애 논란

김도년 입력 2017. 4. 24. 01:02 수정 2017. 4. 2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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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 기능과 KT망 충돌이 원인
업데이트로 공유기 문제 해결 방침
“와이파이로 인터넷을 쓰다보면 몇 초 간격으로 연결이 끊깁니다. 설정도 바꿔봤는데 안 됩니다.”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S8이 출시 직후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붉은 액정’ 논란에 이어 이번엔 와이파이 접속 장애를 지적하는 소비자 불만이 뽐뿌 등 온라인 정보기술(IT) 커뮤니티로부터 올라오기 시작했다. 사전 예약으로 미리 갤럭시S8을 개통한 한 소비자는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통사 와이파이를 썼을 땐 문제가 없었는데 유독 KT의 와이파이를 썼을 때만 접속 장애 현상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KT가 파악한 결과도 소비자들의 주장과 일치했다.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은 주로 2.4㎓와 5㎓ 주파수 대역을 와이파이 망으로 쓰는데 KT가 구축한 와이파이 중 5㎓ 대역에서만 접속 장애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원인은 무선랜 공유기에 있었다. KT 5㎓ 와이파이에 쓰이는 공유기의 무선랜 접속 장치(AP)가 갤럭시S8을 비정상 단말기로 인식해 접속을 끊은 것이다. 갤럭시S8에는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새 기능이 탑재됐는데 공유기 AP가 이 기능을 정상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접속 장애로 이어졌다.

김춘곤 삼성전자 홍보실 부장은 “다른 업체에서 만든 공유기는 괜찮은데 특정 업체가 만든 공유기에서만 와이파이가 끊어지는 현상이 발견됐다”며 “갤럭시S8 자체에 결함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 삼성전자는 소비자 불만을 수렴해 KT, 그리고 공유기 제조사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갤럭시S8을 정상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공유기 AP 기능을 개선할 때까지는 갤럭시S8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와이파이 장애를 없애기로 했다. KT의 5㎓ 와이파이를 쓸 때만 배터리 절약 기능을 꺼 공유기 AP와의 충돌을 막아주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가 예약 고객과 약속한 개통일을 지키지 못한 점도 소비자 불만을 샀다. 사전 예약된 갤럭시S8은 18일부터 24일까지 개통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이 기간 동안 실제 개통한 예약 고객은 100만4000명 중 40여만 명에 불과했다. 지난 11일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의 개통일을 다음달 말까지로 늦추겠다고 발표한 뒤여서 불만은 더했다.

염철진 삼성전자 홍보부장은 “미드나잇 블랙과 오키드 그레이(사진) 등 일부 색상 제품에 고객이 몰리면서 이 제품들의 개통일을 이달 말로 늦췄다” 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갤럭시S8 정식 출시에 맞춰 긴급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방통위는 신상 스마트폰 출시로 유통시장이 과열될 경우 불법 보조금 지급 여부를 조사해 왔다. 특히 갤럭시S8 출시 이후 테크노마트 등 전자상가에서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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