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사퇴·거짓말·색깔·아바타'..예리해진 네거티브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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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장미대선을 보름여 앞두고 5당 후보들이 출전한 두 번째 '스탠딩 TV토론회'는 한층 예리해진 신경전에 수위높은 공방으로 한층 열기가 고조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는 23일 서울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에서 성폭력 공모 논란과 '송민순 쪽지' 파문, 민주당 네거티브 문건 등으로 토론 내내 거친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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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논란' '송민순 쪽지' '비방 문건' 등으로 잇따라 충돌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이원준 기자 = 5·9 장미대선을 보름여 앞두고 5당 후보들이 출전한 두 번째 '스탠딩 TV토론회'는 한층 예리해진 신경전에 수위높은 공방으로 한층 열기가 고조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는 23일 서울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에서 성폭력 공모 논란과 '송민순 쪽지' 파문, 민주당 네거티브 문건 등으로 토론 내내 거친 설전을 벌였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지 않고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거나, 주제와 상관없는 대화가 오가며 사회자의 저지를 받는 등 돌발상황도 자주 벌어졌다.
토론회 시작 20여분 전, 다섯 후보가 한 공간에 모이자 스튜디오 내부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후보들은 준비한 자료 문서를 훑어보거나 목소리를 가다듬는 등 각자 일을 하면서도 서로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시작부터 토론회는 후보 자격 논란으로 '대격돌'이 벌어졌다. 심 후보는 첫 발언순서에 "먼저 국민의 양해를 구하겠다. 저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안 후보와 유 후보도 "홍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가세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자서전과 관련한 '돼지흥분제 논란'에 대해 "45년 전 있던 그 사건 정말 국민 여러분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질타는 계속됐다.
심 후보는 홍 후보와 단 한 차례도 말을 섞지 않으며 '투명인간' 취급했다. 안 후보는 홍 후보와 질문과 답변을 나누기는 했지만 카메라에 시선을 고정했다.
정치현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성폭력 공모 논란 등 주제를 벗어난 공방이 계속되자 사회자는 본 주제로 돌아가자고 수차례 중재했지만 허사였다.
문 후보와 유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 이어 이날도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쪽지 논란'을 두고 신경전을 보였다. 유 후보는 "이 문제는 비록 10년 전 일이나 북한인권이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문 후보가 만약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후보자격이 없다"며 선공했다.
문 후보는 시종일관 단호한 어조로 "제대로 확인해 보라"며 "유 후보가 우리 합리적 개혁적 보수라고 봤는데, 이 대선 길목에 또다시 구태의연한 색깔론에 실망스럽다"고 맞받았다.
유 후보도 "이게 왜 색깔론"이냐며 문 후보가 이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4차례나 말을 바꿨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 과정에서 "끊지 마세요"라고 두 차례 말하며 날을 세웠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네거티브 문건'을 가지고 맞붙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을 들어보이며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고 캐물었다.
문 후보가 이에 "무슨 말이냐"고 세 차례 되묻자 안 후보 역시 "제가 갑철수냐, 안철수냐"고 질문을 거듭 반복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는 미래를 이야기하자면서 돌아서서 과거 이야기하고 주제에서도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역공했다.
특히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아들 특혜채용과 딸 재산공개, MB(이명박) 아바타 등 논란에 대해 잇따라 충돌했다.
홍 후보는 5당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이날 토론회에 '문재인의 거짓말' 등을 주제로 여러 개의 패널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심 후보는 홍 후보와 유 후보에겐 안보 장사를 한다며 '색깔론'과 관련해, 안 후보에겐 '북한은 주적' 발언을 고리 삼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면 땅을 칠 것"이라고 화력을 집중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문 후보를 겨냥해선 북한 인권결의안 논란을 잘 대처하지 못했다며 "(대선이) 비서실장 뽑는 게 아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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