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 우려했나..文 공격 줄인 심상정

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2017. 4. 2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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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23일 중앙선관위 주최 합동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나름대로 공세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19일 토론회 때 문 후보를 강력 비판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심지어 토론회 초반에 유승민 후보가 '송민순 메모'를 놓고 문 후보를 공격할 때는 구원의 '백기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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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토론회 때는 강력 비판.."적폐세력 놔두고 왜?" 당 안팎 논란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23일 중앙선관위 주최 합동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나름대로 공세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19일 토론회 때 문 후보를 강력 비판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당시 문 후보는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단 공격을 받았고 심 후보도 여기에 가세했다.

직후 정의당 안팎에선 "실망했다"며 탈당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물론 대권을 놓고 경쟁하는 후보끼리 경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정도가 심했다는 것이었다.

특히 심 후보가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보다 문 후보를 더욱 견제하는 것처럼 비춰진 것이 역풍을 키웠다.

정의당 게시판에는 "심 후보 토론 태도를 보니 우리 당은 당세 확장도 유권자 설득도 어려운 당이라는 걸 알았다"거나 "문 후보 정도의 정치인이 압승을 거둬야 우리에게도 기회가 온다", "안철수 후보를 통해서 살아나는 적폐세력을 짓밟아야 할 때 그나마 아군이 될 여지가 있는 쪽에 총질하는 우를 범하느냐" 등의 글이 실렸다.

하지만 심 후보는 23일 토론회 때는 한결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문 후보가 민주당 대표 시절 선거법 개정에 미온적이었다며 개혁 의지가 약하다고 타박하는 정도였다.

심지어 토론회 초반에 유승민 후보가 '송민순 메모'를 놓고 문 후보를 공격할 때는 구원의 '백기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저는 좀 답답하다"고 양측의 공방에 끼어든 뒤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당시 참여정부의 결정과 똑같이) 기권 결정을 했을 것"이라며 문 후보를 두둔했다.

그는 유 후보에게 "말끝마다 색깔론으로 끝나는 게 전형적인 안보장사이지 뭐냐"면서 "유 후보가 (본인이 주장하는 것처럼) 합리적이지 않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심 후보는 또 이날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비교적 많은 질문을 할애하며 '새 정치'의 허구성 여부 등을 비판했다.

반면 홍준표 후보에게는 '돼지흥분제'를 문제 삼아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며 "오늘 홍 후보와 토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질문은커녕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en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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