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부인 이순삼 찬조연설 "남편에게 기회달라..투박해도 진실된 사람"

장윤희 입력 2017. 4. 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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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부인 이순삼씨가 남편의 지지를 적극적으로 호소했다.

이씨는 23일 밤 제19대 대통령선거 방송연설에 출연해 "홍 후보와 38년째 함께 살고 있는 이순삼이다. 지금껏 나의 선택을 후회해본 적은 없다"며 "남편이 정말 진실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가진 것 없어도 늘 꿈을 품고 사는 그런 남자라 믿고 의지할 수 있었다"고 홍 후보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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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말 세게 하는 경향있어도 막말은 아냐"

【서천=뉴시스】권교용 기자 = 2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부인 이순삼 씨가 충남 서천군 서천읍 소재 서천수산물특화시장에서 한 유권자에게 기호 2번을 상징하는 손가락 두 개를 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04.23. ggy0119@newsis.com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부인 이순삼씨가 남편의 지지를 적극적으로 호소했다.

이씨는 23일 밤 제19대 대통령선거 방송연설에 출연해 "홍 후보와 38년째 함께 살고 있는 이순삼이다. 지금껏 나의 선택을 후회해본 적은 없다"며 "남편이 정말 진실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가진 것 없어도 늘 꿈을 품고 사는 그런 남자라 믿고 의지할 수 있었다"고 홍 후보를 치켜세웠다.

그는 "남편이 사법고시만 합격하면 평생 편하게 두 다리 쭉 뻗고 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며 "검사로 발령받은 우리 남편의 파란만장한 삶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잘 아시겠지만 남편은 잘못된 게 눈에 보이면 반드시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며 법무부 장관의 인척 구속, 노량진 수산시장 운영권 강탈 사건 등을 언급하며 남편의 성품을 소개했다.

이씨는 "가끔은 내가 '좀 굽힐 줄도 알아야 된다'고 해도 꿈쩍도 안하는 사람"이라며 "정치에 입문한 남편, 그 성격이 어디에 가겠느냐. 힘 있는 정치인들한테 쓴 소리도 하고, 한 판 붙을 때는 제대로 붙기도 하면서 모래시계 검사 남편이 모래시계 정치인이 됐다"며 남편의 인생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했다.

그는 정치인 부인으로서의 애환을 털어놓으면서 "나도 힘들고 바빴지만 그래도 참 즐겁게 같이 일해왔다"며 "강자 앞에선 당당하고, 약자 앞에선 고개 숙이는 남편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남편을 돕고, 힘을 북돋아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남편이 도지사가 되면 좀 조용히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내 예상은 빗나갔다. 아무도 손대지 못했던 문제들을 하나둘씩 손을 대더니, 어느새 남편이 '욕먹는 도지사'가 됐다"며 "하지만 남편은 절대로 굽히지 않았다. 반드시 자기 고향을 더 잘 사는 고장, 더 부유한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홍 후보를 겉모습으로 예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남편이 '막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남편이 말을 조금 직설적으로, 세게 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과연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막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며 "우리 남편은 그 동안 많은 말을 했지만 그 중에 거짓말, 틀린 말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거칠어 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이 저희 남편이다. 말을 직설적으로 하지만 틀린 말, 허튼 소리 안하는, 강직한 사람"이라며 "비록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저희 남편, 이렇게 속이 깊은 사람이다. 이제 대선이 정말 얼마 안 남았다. 나는 이 기간이, 남편의 진정성과 진실됨을 국민 여러분 모두 알아봐주시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한테 기회를 주라. 나 이순삼을 믿고 맡겨 주시라"면서 "우리 남편이 대통령돼서 잘못하는 게 있으면 내가 옆에서 잔소리를 아끼지 않겠다.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내조하겠다"고 홍 후보의 지지를 적극적으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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