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요금 당분간 인상 않을 듯

최민지 기자 2017. 4. 2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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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시, 작년 업체 운송원가 조사…저유가 영향 ‘비용’ 줄어

서울의 택시요금이 당분간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시 소재 택시회사 255개로부터 경영 및 재무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택시 운송원가를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택시회사 1개사의 평균 운송비용은 2년 전인 2014년보다 3억4000만원씩 줄어들었다. 택시 1대가 하루 영업하는 데 필요한 운송비용도 지난해 29만11원으로 2014년 32만1407원보다 9.8% 낮아졌다.

운송비용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절반 이상 줄어든 연료비다. 2014년 이후 지속된 저유가 기조에 따라 택시 1대가 하루에 쓰는 연료비는 2014년 6만2798원에서 2016년 2만9780원으로 52.6% 하락했다. 자동차용 액화천연가스(LPG) 연료비 단가는 2014년 상반기 1147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급감해 2016년에는 728원까지 내려갔다.

연비가 개선된 신차가 도입되고, 운행거리가 감소해 유류사용량 자체가 줄어든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일 1대당 평균 운행거리는 266.2㎞로 2014년 281.1㎞와 비교해 5.3%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와 함께 같은 기간 유류사용량은 71.1ℓ에서 62.5ℓ로, 타이어비는 1782원에서 1394원으로 388원 줄었다.

이 밖에 2014년 이후 연평균 1.26%로 낮게 유지된 물가상승률과 차량보험료의 보험료율이 2013년 111%에서 2015년 108%로 다소 내려간 점도 운송비용 상승을 억제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운전직 인건비는 4848원 올랐다.

이번 연구결과로 서울시는 “당분간 택시요금을 올릴 요인이 없다”는 입장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운수종사자 처우를 개선할 여력이 택시회사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줄어든 비용을 택시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에 사용하도록 행정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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